강원도 태백 특수학교에서 벌어진 장애학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이사회 총 사퇴와 공립화를 촉구했다.
13일 강원도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와 강원도학부모회연합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태백 미래학교에 참담한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학교운영의 전권을 가지고 있던 이사회는 아무런 감시와 대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이런 안이하고 무책임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사회는 참담한 사태를 몰고온 책임을 통감하고 최소한의 책임있는 자세를 취하기 위해 총사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립화를 통한 학교 정상화 추진도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공적 관리체계가 미비해서 발생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장애학생에 대한 인권 유린과 폭력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공적 관리 체계가 가능한 공립화를 적극 검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야 된다"고 말했다.
최현식 강원도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장은 "태백 미래학교 정상화를 위해 지역주민, 전문가, 시민단체, 지역 장애인 전문가, 도교육청 등으로 구성된 '미래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를 구성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