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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의 역습' 청주시 그대로 매립



청주

    '재활용 쓰레기의 역습' 청주시 그대로 매립

    재활용 수거 대란 이후 반입량 하루 50t 급증..."소각량 초과에 따른 고육지책"

    (사진=청주시 제공)

     

    최근 청주시에서 발생된 생활쓰레기 수천 톤이 소각도 안된 채 매립장에 묻히면서 환경 오염 우려까지 낳고 있다.

    갑작스러운 생활쓰레기 급증으로 소각 용량을 초과했기 때문인 데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이 없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광역쓰레기 매립장은 3년 전부터 쓰레기를 소각하고 남은 재나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만 매립해 왔다.

    생활쓰레기를 그대로 땅에 묻으면 악취와 침출수로 환경 오염이 생기는 데다 매립장도 금방 차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달 말부터 이곳에서 일반 생활폐기물들이 소각도 하지 않은 쓰레기봉투 채 땅 속에 묻히고 있다.

    이번 주까지 매립량만 소각 전에 쓰레기를 쌓아 놓는 저장조 용량에 버금가는 무려 6천t에 달할 전망이다.

    시는 올 들어 갑자기 쓰레기 반입량이 크게 늘면서 자칫 쓰레기를 수거하지 못하는 대란까지 우려돼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반입량 증가의 원인은 재활용 쓰레기 대란 이후 재활용품이 상당 부분 생활쓰레기에 섞여 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하루 평균 쓰레기 반입량이 50t 가량이나 늘면서 이미 하루 최대 소각량인 400t에 근접했다.

    오는 10월에는 정비로 인해 소각로 한 기가 무려 20일 가량 가동까지 중단된다.

    결국 이미 소각량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미리 비상 상황에 대비해 조장조를 비워 두기 위한 쓰레기 매립이 불가피했다는 얘기다.

    시 관계자는 "지난 3월 재활용품의 중국 수출이 막히면서 비닐 등의 재활용품 상당수가 쓰레기에 섞여 나오고 있다"며 "쓰레기 반입량 증가를 예측할 수 없어 민간 위탁 처리 등의 대안을 마련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고 하소연 했다.

    또 "당장 10월에는 쓰레기를 수거하지 못할 수도 있어 어쩔 수 없이 매립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시도 사전에 쓰레기 반입량을 예측해 상시적으로 민간업체에 일부 소각 물량을 맡기는 시스템 등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의 역습에 따라 소각장 추가 증설 검토와 쓰레기량 감소 정책 등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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