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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피서객들 "야외보다 실내"…코엑스는 늘고, 대공원은 줄고



사회 일반

    도심 피서객들 "야외보다 실내"…코엑스는 늘고, 대공원은 줄고

    "수족관이라 시원한 느낌 나서 좋다"
    영화관·도서관에는 빈 자리 찾기 힘들어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2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서울의 낮 기온이 38도에 육박해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2일 도심 인기 피서지 중 한곳은 단연 에어컨이 잘 나오는 실내였다.

    이날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는 더위를 피해 실내 수족관이나 영화관을 찾거나 책을 읽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 아쿠아리움을 둘러보던 주부 이미선(46)씨는 "평소 계곡이나 펜션 등으로 피서를 가곤 하는데 올해는 나가는 순간 덥고 아이들도 움직이다 지칠 것 같아 실내가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 이도현(14)군도 "에어컨도 잘 틀어져 있고 수족관이라 좀더 시원한 느낌이 나서 좋다"며 "계곡에 가도 더울 것 같아 아쿠아리움으로 오길 잘했다"며 웃었다.

    여자친구와 함께 아쿠아리움을 찾은 김현섭(19)씨도 "실외는 덥고 땀이 나는데 실내는 에어컨도 있으니 편해서 찾게 된다"고 말했다.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0일 이후 관객이 20% 정도 증가해 하루 6천명 정도가 이 곳을 방문한다"며 "냉방 등 대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코엑스 안에 위치한 영화관과 도서관은 의자에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영화를 보러 온 강인선(65)씨는 "1980년도에 이집트에 살았는데 그때보다도 더 더운 것 같다"며 "집에서 에어컨을 틀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영화관에서 액션·스릴러 영화를 보면 시원하다"고 말했다.

    딸 김태희(9)양과 함께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책을 읽던 김경철(44)씨는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기도 싫었는데 막상 와보니 책도 많고 좋았다"며 "밖에 있는 것보다 훨씬 시원하다"고 웃었다.

    반면 전통적인 피서지로 꼽히던 야외 공원은 예전만큼 인파가 몰리지 않아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다.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작년 7월 관람객은 51만명 정도였는데 올해 7월에는 40만명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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