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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수영'하고 '운전'하고…휴가철 아쉬운 안전의식



대전

    술 먹고 '수영'하고 '운전'하고…휴가철 아쉬운 안전의식

    (사진=자료사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 곳곳의 피서지로 인파가 몰리면서 음주 수영과 음주 운전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일 평택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6시 35분쯤 충남 서산시 삼길포항 앞 약 50m 해상에서 50대 남성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전날 오후 일행 4명과 삼길포항에 관광을 왔던 A(55)씨가 "수영을 하고 싶다"며 만취 상태로 바다에 뛰어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도 A씨가 나오지 않자 일행 중 한 명이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평택해경은 대산파출소 소속 순찰팀을 현장으로 출동시켰고, 경찰관 2명이 해상으로 뛰어들어 구조 작업을 시행했다.

    구조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의식이 불분명했지만, 경찰의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충남 서산 시내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 시간은 오후 7시까지라서 안전관리요원들이 방송을 하면서 통제를 한다"면서도 "24시간 근무가 아니다보니 밤 중에 술을 먹고 바다에 뛰어드는 분들이 종종 있다"고 토로했다.

    평택해경 김도영 경장은 "술을 마시고 바다에 뛰어들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장마비가 올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바다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휴가철 음주운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충남도내에서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음주운전 일제 단속을 벌인 결과, 45건(정지 20, 취소 25)이 적발됐다.

    예고된 음주단속에도 6시간 만에 40여 명이 음주 단속에 걸린 셈이다.

    지난달 한 달 동안 충남에서 음주 운전을 비롯해 음주 상태로 사고를 낸 건수는 708건에 달했다.

    특히 해수욕장이 많은 피서지와 유흥가 주변에서 건수가 높게 나타났다.

    유흥가가 밀집한 천안 서북구에서는 133건, 천안 동남구 62건, 아산 88건 등이 적발됐다.

    서해안 지역인 보령에선 47건이 적발된 것을 비롯해 당진 61건, 태안 25건, 서천 10건 등으로 집계됐다.

    충남청 교통안전계 최준식 경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 등에서 음주운전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고속도로·휴양지 중심 동시단속 등 상시적인 음주단속과 불시 이동식 단속을 전개하고 있다"며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든 단속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면서 가시적인 단속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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