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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인정한 추신수의 '기막힌 반전'



야구

    감독도 인정한 추신수의 '기막힌 반전'

    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DB)

     

    '추추 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가 수모를 딛고 대폭발했다. 데뷔 후 첫 1경기 4삼진으로 구겨졌던 자존심을 멀티홈런으로 살렸다.

    추신수는 31일(한국 시각) 미국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메이저리그 원정 인터리그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방으로 4타점을 쓸어담았다. 팀의 9 대 5 승리와 4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홈런의 영양가도 높았다. 추신수는 0 대 1로 뒤진 5회초 2사 1, 2루에서 역전 3점 좌월 홈런을 날린 데 이어 7 대 5로 불안하게 앞선 8회 쐐기 좌중월 1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19, 20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인 22홈런 경신 가능성을 높였다.

    사실 추신수는 전날 휴스턴 원정에서 출루 머신답지 않은 경기를 했다. 시즌 처음으로 1경기 4삼진의 굴욕을 당했다. 2015년 콜로라도전 5타수 1안타 4삼진 이후 처음이다. 전날도 추신수는 천적이자 휴스턴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에 막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까지 최근 9경기에서 36타수 4안타, 타율 1할1푼1리였다. 현역 메이저리거 최장인 52경기 연속 출루 행진 기록의 후유증이 컸다.

    하지만 보란 듯이 멀티홈런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 이상을 때려낸 것은 신시내티 시절인 2013년 5월 16일 마이애미전 이후 5시즌 만이다.

    텍사스 감독도 침체됐던 추신수의 부활을 인정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경기 후 "추신수는 이전에도 이런 상황을 경험했던 선수"라면서 "이런 것들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도록 놔둘 선수가 아니며 결국 스윙 리듬을 찾아냈다"고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도 "추신수는 1경기 결과로 흔들리기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었다"면서 "추신수가 홈런 2방으로 텍사스의 9-5 승리를 이끌었다"고 주목했다.

    추신수는 "누구라도 1경기에서 삼진 4개를 당한다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면서 "하지만 나는 오래 뛰었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순간 진짜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면서 "전반기에 타격감이 좋았고, 그 타격감이 다시 돌아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슬럼프 탈출 비결을 전했다.

    홈런에 대한 욕심도 없다. 추신수는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면서 "홈런에 대해서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홈런은 그냥 따라올 뿐"이라면서 "나는 출루에만 집중한다. 공을 강하게 치려고 하지만 홈런을 의식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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