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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영결식…심상정 "이렇게 보낼 수 없다" 오열



국회/정당

    노회찬 영결식…심상정 "이렇게 보낼 수 없다" 오열

    문희상 "정의로운 사람" 이정미 "노회찬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
    일했던 의원회관 사무실 들르자 타 의원실 보좌진도 통곡
    당사 방문 후 화장지 서울추모공원 거쳐 장지 모란공원 이동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된 고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조사를 낭독하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고(故) 노회찬 의원의 마지막 길을 기리기 위한 영결식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노동자와 약자, 소외된 계층을 대변해 온 노 의원의 삶에 대한 추모와 함께 이대로 보낼 수 없다는 슬픔과 눈물이 영결식 내내 이어졌다.

    이날 영결식에는 섭씨 32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노동계, 시민사회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와 시민들 10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따가운 햇살 아래서도 자리를 전혀 뜨지 않은 채 흐르는 땀과 눈물을 닦아내며 영결사와 추도사, 조사에 귀를 기울였다.

    국회장 장의위원장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둘러보면 의원회관 입구에서, 본청 입구에서 노 의원님의 모습이 보일 듯하다"며 "정치의 본질이 못가진 자, 없는 자, 슬픈 자, 억압받는 자 편에 늘 서야 한다고 생각했던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30여년간 진보진영, 노동계에서 동지로 함께 활동했던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슬픔에 오열하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나의 동지, 사랑하는 동지, 영원한 동지여. 지금 제가 왜 대표님께 조사를 올려야 한단 말이냐. 꿈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외친 심 의원은 "노회찬이 있었기에 심상정이 있었다. 보고 싶다는 말 대신 더 단단해지겠다"고 다짐했다.

    심 의원의 울먹임에 함께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숙연했던 영결식장이 순간 울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노 의원이 2012년 정의당 창당대회 연설에서 언급했던 '투명인간' 노동자를 언급하며 "노 대표는 그들이 진보정당에서조차 투명인간이었던 점을 반성했다"며 "노회찬은 결코 멈추지 않고 우리와 함께 당당히 나아갈 것이고 마침내 한국 정치 변화의 상징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영결식 후 노 의원의 영정과 정의당 의원들은 그가 생전에 일했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했다.

    함께 사무실을 둘러보던 이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고 평소 인연이 있던 다른 의원실 보좌진들도 여럿 사무실을 찾아 함께 통곡했다.

    노 의원의 영정은 마지막으로 여의도에 위치한 정의당 당사를 방문한 후 화장지인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장지인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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