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마지막 회는 이영준(박서준 분)-김미소(박민영 분)의 행복한 결혼식으로 끝이 났다. (사진='김비서가 왜 그럴까' 캡처)
수목극 강자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두 자릿수 최고 시청률을 남기며 종영했다. 양측 모두 부인했으나, 주연배우 박서준-박민영의 열애설을 남길 만큼 환상적인 케미스트리가 드라마 인기를 견인했다.
26일 방송된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본팩토리·스튜디오드래곤) 마지막 회에서는 이영준(박서준 분)과 김미소(박민영 분)의 결혼식 장면이 나왔다.
어렸을 적에 했던 약속대로 결혼하게 된 것이다. 긴장한 나머지 바들바들 떠는 이영준의 손을, 김미소는 꼭 잡아주었다. "넌 나의 세상이자 모든 순간이야. 나의 모든 순간은 너였어"라는 이영준의 내레이션 후, 두 사람은 행복한 웨딩 키스를 나눴다.
또한 "아직 당신을 너무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진심 어린 고백을 한 박유식(강기영 분)은 전 부인 서진(서효림 분)과 재결합했다. 봉세라(황보라 분)와 양철(강홍석 분)은 공개 사내연애에 들어갔고, 김지아(표예진 분)와 고귀남(황찬성 분)도 핑크빛 로맨스에 성공했다.
모두가 사랑을 찾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이날 시청률로도 웃었다. 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마지막 회 시청률은 평균 8.6%, 최고 10.6%를 기록해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였다. tvN이 타깃으로 하는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6.3%, 최고 7.7%(모두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였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의 퇴사밀당 로맨스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지난 6월 첫 방송된 후 6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를 유지했고, 채널 구독자 수 13만 명 돌파, 누적 재생수 7600만 뷰를 넘기며 '막강 화력'을 뽐낸 바 있다.
일등공신은 역시 두 주인공이다.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장기를 발휘해 온 박서준,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첫 로맨틱코미디 주연을 맡은 박민영은 각각 이영준과 김미소로 분해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
동시간대 지상파 드라마를 제치는 등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두 주인공 박서준-박민영 (사진=tvN 제공)
부회장-비서라는 위계가 뚜렷했음에도 실제 두 사람의 관계에서 우위에 있는 건 김미소였다. 김미소는 프로페셔널한 업무 처리 능력을 갖춘 인물이자, 이영준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과거 일로 트라우마를 지닌 이영준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일도 김미소의 몫이었다.
어느 드라마보다 애정 씬이 풍년이었던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두 사람은 여러 명장면을 남겼다. '넥타이 씬', '키스 밀당 씬', '현관 키스씬', '프로포즈 씬', '웨딩 키스 씬' 등이 대표적이다.
설레는 연인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한 덕일까. 두 사람은 드라마 종영 다음 날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스포츠동아는 27일 두 사람이 3년째 연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양측 소속사는 빠르게 부인했다.
박서준 소속사 어썸이엔티 측은 이날 CBS노컷뉴스에 "작품을 함께한 동료일 뿐,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작품에서 보여준 케미 덕분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민영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도 같은 날 "두 사람의 열애는 사실이 아니다. 친한 동료 사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비서가 왜 그럴까' 후속으로는 지성-한지민 주연의 '아는 와이프'가 편성됐다.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이들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는 오는 8월 1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