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주CBS 박현호 기자)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대가로 전직 청주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임기중 충청북도의원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3일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모두 7시간 동안 임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 의원은 지난 4월 지방선거 공천을 대가로 박금순 전 시의원으로부터 현금 2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의원은 이후 박 전 의원에게 돈을 되돌려 줬고, 박 전 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경찰은 임 의원을 상대로 금품의 성격과 윗선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하지만 임 의원은 금품을 주고 받은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공천과의 연관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출선한 임 의원은 "박 전 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경찰은 임 의원과 박 전 의원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파일 등을 압수수색해 정밀분석하고 있다.
이미 박 전 의원을 소환해 금품을 건넨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박 전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금품을 건넨 사실 관계에 대해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임 의원과 박 전 의원의 진술과 압수수색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이들의 신병처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