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미·중 무역전쟁 속 글로벌 車업계 '인도로 인도로'



자동차

    미·중 무역전쟁 속 글로벌 車업계 '인도로 인도로'

    통상 분쟁 때마다 출렁이는 美中 시장… 세계 4위 자동차 시장 인도 주목
    日 스즈키 독주 속 폭스바겐, 볼보도 가세… 현대차는 1조 원 투자
    기아 현지공장 짓고 쌍용도 G4 렉스턴, 티볼리 투입

    자료사진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인도 시장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한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세계 4위 규모로 2020년엔 일본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업계도 인도에 투자를 늘리는 등 경쟁에 들어갔다.

    ◇ 통상 분쟁마다 출렁이는 美中 시장…인도 주가 더 뛴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며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이 지난 12일 "전쟁을 시작하고 말을 바꾼 것은 미국"이라며 맹비난하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도 관세를 부과하려 하자 업계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통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출렁이는 미국과 중국 시장의 불안요소 때문에 최근 인도 시장의 가치가 더욱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인도 승용차 시장 규모는 35만 대에 그쳤지만 지난해 320만 대까지 늘며 10배 가까운 성장세로 세계 4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현재 인도 시장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이는 곳은 일본 스즈키다. 인도회사 마루티와 합작 법인을 운영 중인 스즈키는 지난해에만 165만 4천 대를 팔아 시장점유율만 47%에 달했다. 지난달엔 아예 중국시장 철수를 선언했고 인도에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기업인 도요타는 지난달에만 인도에서 1만 3,088대를 팔아 판매량을 600%나 올렸다. 스즈키와 OEM(주문자 생산방식)을 통해 점유율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4월, '인도 2.0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1조 3000억 원 투자를 결정했고 볼보도 전기차 생산을 시작해 2019년까지 인도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 라인업을 완성한다.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사진=자료사진)

     

    ◇ 1조 원 붓는 현대차…공장 짓는 기아차, 현지생산 뛰어든 쌍용차

    이번 무역전쟁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한국도 신흥시장인 인도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이미 지난 1998년, 인도 남부 첸나이에 공장을 짓고 현지생산을 시작한 현대차는 202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현재 2위인 시장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도 동행한 현대차는 북미와 유럽에 이어 인도에 권역본부를 세웠고 생산규모도 현재 70만대에서 75만대까지 늘린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만 52만 7,320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27만 5,136대를 팔아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특히 6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8%가 늘었다.

    기아차는 현재 인도 현지에 공장을 짓는 등 본격적인 인도 진출에 나섰다. 인도 아난타푸르에 짓고 있는 공장은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며 연간 3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한다.

    기아차는 올해 델리 모터쇼에서 소형 SUV인 'SP'를 공개하고 현지 생산 계획을 밝혔다.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기아차는 지난 2월, 델리 모터쇼에서 소형 SUV인 'SP' 콘셉트카를 세계최초로 공개하고 현지생산 계획을 밝혔다.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최대주주인 쌍용차도 주력 모델인 G4렉스턴을 지난달 인도에 처음으로 선적했다. CKD 방식(현지 조립생산)으로 생산되는 G4렉스턴은 올 하반기 출시된다.

    소형 SUV 티볼리도 인도형 티볼리로 재탄생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플랫폼을 인도로 가져가 현지에서 인도형 티볼리로 제작 중"이라며 "인도에 쌍용차를 알리기 위해 마힌드라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