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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대위원장 최종 후보군에 '反탄핵' 인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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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한국당 비대위원장 최종 후보군에 '反탄핵' 인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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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희경, 탄핵 국면서 "촛불 물러나고 태극기 힘으로 탄핵 기각될 것"
    - 비대위 준비위 관계자 "과거 행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 후보군 면면 따져보니…'혁신 의지' 물음표
    - 5명 후보 가운데 김병준 유력…주말 '국민·당원 여론조사' 실시 방침

    파격은 없었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한 달이라는 시간을 거쳐 최종 5명으로 추려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엔 종종 이름이 흘러나왔던 신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오히려 반(反) 탄핵을 주장했거나, 지방선거 패배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인사까지 이름을 올리면서 참신함을 떠나 '혁신 의지'에까지 물음표가 붙고 있다.

    한국당 비대위 구성 준비위가 12일 한 주 동안의 국민공모까지 거쳐 발표한 비대위원장 후보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과 초선 김성원·전희경 의원 등 5명이다. 내부 난상토론 끝에 150명의 후보군 가운데 엄선한 인물들이다.

    모두 한국당과 직·간접적 관계가 있는 인물들로, 김용옥·이국종 교수 등 그간 준비위가 언론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공개했던 '특별한 외부인사'는 단 한 명도 없다. 신인들 대부분이 고사한 탓도 크지만, 당내에서조차 "이럴 거면 국민 공모는 왜 했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준비위는 주말 이틀 동안 압축된 후보들에 대한 국민·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해 인선에 참고할 방침이다. 당초 공동 비대위원장 체제도 거론됐지만, 단독 비대위원장으로 가닥을 잡았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 (자료사진/노컷뉴스)
    이들 후보들의 면면은 또 다른 논란거리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전희경 의원으로,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그를 후보로 소개하며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한미동맹 등 핵심적 보수우파 가치를 지켜나가는데 막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했다.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태극기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석, 반(反) 탄핵을 외쳤던 인사다. 그는 지난해 2월 집회에서 "헌법 재판소가 이제 촛불이 물러나고, 태극기의 힘으로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한다면 대통령 탄핵은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언론의 선동에 의해, 정치 검찰에 의해 왜곡되고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전부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며 "구속은 누가 돼야 하나. 정말 감옥에 가둬야 할 사람을 가두지 않으면서 잡아 가두지 않아야 할 사람들을 가두고 있다. '세상이 바뀔테니 우리에게 줄 서라, 우리 말을 들어라'라고 겁 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방선거 이후 과거에 대한 반성과 당 해체 수준의 혁신을 강조하는 당 지도부의 목소리와는 배치되는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준비위 관계자는 전 의원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한 내부 문제제기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에 대해 정확하게 알진 못했다"며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친 것 아니냐는 얘기는 나왔었다"고 밝혔다.

    전 의원 외에도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해 말 해당 직책에 임명돼 당협 구조조정을 주도한 친홍(친홍준표) 인사로 분류되며, 6.13 지방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선거 패배의 책임자로 꼽힌다.

    당내 초선 의원 간사를 지냈던 김성원 의원은 한국당 지역구 의원 가운데 가장 젊은 인사라는 점이 강점으로 거론되지만, '초·재선 의원들의 침묵'이 당 위기를 가중시켰다는 비판 여론에서 자유롭진 않아 보인다. 박찬종 이사장의 경우 '깨끗한 정치인 이미지' 이면엔 '26년 전 대선 후보'라는 시대적 거리감도 존재한다.

    김병준 교수. (자료사진/노컷뉴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김병준 교수는 당내에서도 계파를 떠나 폭넓은 지지여론이 감지된다. '비대위 반대·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했던 한 친박계 인사도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교수 정도면 무난히 비대위원장으로 추인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 교수는 탄핵 정국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던 인사인데다가, 인적청산보다는 정책정당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화합형 비대위원장 후보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교수도 앞서 인적청산 문제와 관련해 "잘못은 모두에게 있다"고 했다. 때문에 그가 앞장설 경우 비대위의 성격이 '혁신형' 보다는 '관리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들 5명은 준비위와의 소통 과정에서 모두 비대위원장 수락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오는 16일 한 차례 더 의원총회를 가진 뒤 17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의 거취 문제를 두고 다시 한 번 친박계의 거친 반발이 예상되지만, 현재로선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은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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