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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재명 "文정부 성공 뒷받침 증명해 '친문' 불신 해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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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인터뷰]이재명 "文정부 성공 뒷받침 증명해 '친문' 불신 해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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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민들 든든하게 받쳐줘 외롭지 않다·거친 캐릭터는 '숙명'"
    "문 정부 100% 신뢰·경기도가 가장 큰 역할 할 것"
    "시장·군수 자율성 강화·도의회 협치 현실화 하겠다"
    "남경필 도정은 대변혁 보다 실리 챙기는 방향으로 변화 시킬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황진환기자)
    취임 10일째를 맞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상향된 직함(職銜)의 중압 때문일까? 시장실에서 만난 이재명과는 사뭇 달랐다. 한층 진지했다. 더 무장된 논리와 신념은 분명했다. 도정을 고민한 흔적이 곳곳서 묻어났다.

    ‘나는 이재명이다’를 확인시켜 주는 점은 여전했다. 직설 화법, 반전이 있는 답변이 그랬다. ‘사이다’, ‘이슈 메이커’ 다움은 이재명임을 증명했다. 이 지사는 11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부터 초임 도지사로서 겪는 크고 작은 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해 등에 대한 속내를 풀어놨다.

    ◇ 문재인 정부 100% 신뢰… “문 정부 성공 뒷받침으로 ‘친문’ 불신 풀겠다”

    이 지사는 지방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외롭다”고 호소했다. 극심한 네거티브 공세에 맞선 심경을 축약한 이 말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여전히 외롭냐”고 물었다. 그는 “(지금은) 외롭지 않다”고 했다. 이유는 “다수의 도민들이 결국 내게 기회를 줬고, 든든하게 받쳐주기 때문” 이라 했다. “외롭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정치인 이재명은 경기도지사 당선전과 후로 구분된다. 당선전 삶이 ‘고군분투’로 요약된다면, 현재는 인수위 등 거대 조력자들이 그를 돕고 있다. 위상이 달라진 셈이다. 그러나 이 지사는 정치인 이재명의 삶 자체는 바뀐 것이 없다며 정치인, 행정가로 영역을 나눠 설명했다.

    “(도지사 당선 후) 정치인으로서의 삶은 바뀐 게 없다. 국민을 대리하는 측면에서는 시장이나 도지사나 큰 차이를 못 느낀다. 국민의 주권의지를 일상적 행정에 반영하는 게 우리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행정가로서는 업무나 관할 영역이 많이 커져 책임, 부담감이 대폭 커졌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있어 새로운 캐릭터로 통한다. ‘타협은 없다’, ‘내편 아니면 안본다’ 등 거칠고 배타적 이미지와 함께 ‘실력으로 성과를 도출하는 정치인’ 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이같은 세간의 시선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숙명’ 이라는 단어를 통해 관련 입장을 대변했다.

    “정치적 반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극렬하게 나를 반대한다던지 혐오, 증오한다던지... 그런 것은 강력한 지지에 대한 반대이기 때문에 나의 정치적 캐릭터인 것이다. 부당한 반대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신속하게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 하기에 ‘숙명’으로 받아 들인다. 그러다 보니 거칠다. 배타적이다. 비타협적이다 라는 비난이 있다. 반면 원칙적이다. 추진력이 강하다. 성과를 많이 낸다는 좋은 측면도 있게 된거다. 음지만큼 양지가 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은 공적 영역에서 드러나는 것을 중심으로 보게된다. 정치적 갈등, 충돌이 큰 사안들을 중심으로 알려지게 되니 우아하고 편안한 얼굴 보다 비장한 표정, 거친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되니 진짜 모습이 왜곡된다. 성격유형 검사를 해보면 내성적이고 부끄럼 많이 타고 소심하고 상처를 잘 받는 스타일인데, 남들에게는 독일병정 같고 피 한방울 안 나올 사람처럼 보인다. 실제는 눈물도 많고 한데... 좀 억울 하지만 어쩌겠냐”며 알려진 이미지와 다름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선거과정은 물론, 당선 후에도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이재명도 성공한다’는 등식을 내세우고 있다. 이 등식은 문 정부에 대한 신뢰를 바탕에 깔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친문’ 세력과의 갈등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는 “문 정부를 100% 신뢰하고 기대한다. 앞으로도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 역량이 충분한데 정치구도에 따른 발목잡기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경기도는 문 정부가 만들고자 하는 평화와 번영의 나라를 가장 모범적으로 만들어나가려고 한다. 문 정부의 성공에 경기도가 가장 큰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란 3층짜리 사회발전 건물을 올리고 있는데 튼튼하게 지어져야 그 위층이 계속 지어져 나가지 않겠나. 문 정부는 우리 모두의 우산이기도 하다. 그 안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 문 정부의 성공이 모두의 성공을 담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이 지사는 선거 경선과정 등에서 '친문'들의 공격을 받았다. 진영논리까지 확대된 공세는 선거 내내 이 지사를 괴롭히는 요인이었다. 일부 ‘친문’ 세력과 관련해 그는 “문 정부에 대한 애정에 기반해서 나에 대해 경선 때의 반감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정부와 다른 길을 가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다고 본다. 근본적으로는 애정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불신과 우려 해소는 내 몫이다. 경기도정을 통해 문 정부 성공의 가장 강력한 토대 역할을 하려한다. 그것이 증명 되면 불신, 오해가 많이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자신의 역할에 따라 상황이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취임 10일째를 맞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사진=황진환기자)

    ◇ 대권 보다 재선 목표… “남경필 청년연금제는 한정적 시행할 것”

    이 지사가 몸담고 있는 민주당은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분주하다. 오는 20~21일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등록이 진행된다. ‘친문’, ‘범친문’ 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 했거나 준비 중이다. 당 대표에 대한 기대치를 묻는 질문에 그는 “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뒷받침하고 총선에 문 정부의 계획을 발목잡고 있는 가짜 세력들이 청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재차 문 정부의 성공에 포커스를 맞췄다.

    대권 도전과 관련해서도 이 지사는 다수의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대통령이 되려는 수단으로 도지사를 하려한다는 것이 공격의 골자였다. 그는 “도지사로서 직무를 부여 받았고 다른 것 생각하면 안되는 사람이다. ‘한번 더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충실히 일하는 게 목표” 라고 말했다. “도민들이 대권 도전을 바란다면” 이란 물음에도 이 지사는 “현재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기초단체장 경험을 하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복지문제 등 정책적으로 많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유명하다. 남경필 전 지사와도 3대 무상복지를 두고 소송에 따른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같은 경험치 때문인지, 그는 시장·군수들의 자율성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시장·군수들이 자율권이 많이 생기면 혹시 부당하게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있는데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 주민들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훨씬 책임감이 커진다. 광역단체나 중앙정부 보다 기초단체의 책임성이 훨씬 크기 때문에 그쪽에 자율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 하다. 경기도가 예산을 집행해도 가능하면 기초단체의 자율성을 최대한 반영, 보장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이 지사는 3대 무상복지 등으로 ‘전국구’ 반열에 올라선 8년의 성남시정에 대해서는 “격렬했지만 ‘성과’를 평가 받은 기간” 이라고 했다. 또 “정치적 반대자들의 불합리한 발목잡기를 넘어서 성과를 만드는데 많은 고통, 혼란, 갈등이 있었다. ‘여대야소’ 라던지, 야당과 협조가 원만했다면 조용하긴 했겠지만 그 많은 성과들이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이 지사의 공약에는 다른 광역단체장들과 달리 소위 생색을 내기 좋은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사업이 없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SOC가 불필요하다고 생각치는 않는다. 그러나 이미 경기도에 SOC와 관련된 약속, 계획, 시행중인 것이 너무 많다. 이걸 다 합치면 이번 임기내에 다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집중하면 다른 걸 못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정치적 이익 때문에 경기도의 잠재력이 비효율적으로 쓰여지지 않게 하겠다는 생각” 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는 경기도의회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전체 142석 중 135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절대다수당이 된 셈이다. ‘야당이 발목을 잡아서’란 핑계가 통하지 않게 된 도의회와의 관계설정에 대해 이 지사는 “의회는 같은 식구다. 존중하고 함께 가야한다. 이미 결정하고 난 다음에 감시와 견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단계에서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기도정의 앞으로 심각한 문제는 내부 갈등일 수 있다. 도민들로부터 많이 뽑아 놨더니 자기들끼리 싸운다고 할 가능성이 있다. ‘힘을 합쳐 잘하네’란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정책입안 단계부터 함께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는 등 ‘협치’의 현실화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선거과정에서 남 전 지사와 극심한 마찰을 빚었다. 음성파일 공개, TV토론에서의 오간 막말 등으로 ‘요단강을 건넜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이 지사 취임 후 도정의 대변혁이 예고됐다. 그러나 도지사로서 맞닥뜨린 남경필 도정에 대해 이 지사는 예상외로 후한 점수를 줬다. 특히 남 전 지사의 청년연금제의 경우 한정적이긴 하지만 시행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남 전 지사의) 일상적 도정은 큰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 따복공동체나 이런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특정 소수에게 과도한 혜택을 주는 청년연금제는 (문제가 많지만) 일단 모집된 것에 대해서는 유지하려고 한다. 기대를 가지고 참여한 청년들의 억울함을 고려해서다. 2차 부분은 발표되지 않았는데 선정·발표하고 그대로 시행할 계획이다. 10년간 해야된다. 다만, 신규로 늘리는 것 보다는 청년배당이나 보편적 복지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등 도정의 대변혁 보다 실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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