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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철수, 휴지기 돌입 전 의원오찬 추진 '논란'



국회/정당

    [단독] 안철수, 휴지기 돌입 전 의원오찬 추진 '논란'

    - 모임 형식 둘러싸고 당내서 회의론 고개…성사 불투명
    - 채이배 "반대 의견이나 논란 있는 것 아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가 오는 4일 당 의원들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당이 위기 수습 국면에서 패장을 중심으로 뭉치는 모양새가 연출되선 곤란하다는 기류가 흐르면서 회동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번 회동은 안 전 후보가 먼저 제안한 것이다. 당초 예정됐던 의원들의 '비공개 수요 오찬' 자리에 선거 감사 인사차 참석하겠다는 뜻을 측근을 통해 전달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 직후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 지 약 3주 만에 의원들에게 만나자고 한 것이다.

    참석을 환영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이번 회동의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취지의 지적을 제기했다. 당이 비상체제로 전환되는 등 위기수습 국면에 놓인 만큼, 한 재선 의원은 안 전 후보를 중심 삼은 의원 회동의 적절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도 안 전 후보가 별도로 의원들을 초청해 자리를 만드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회의적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의원들이 안 전 후보를 초청해 뭉치는 것처럼 비춰져선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반응은 최근 호남계가 주도하는 당 개혁작업을 둘러싸고 '도로 국민의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 사이에서 감지되는 민감한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 전 후보 중심의 회동이 이뤄질 경우,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 전 후보가 추진하는 '수요일(4일) 회동'이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다만 채이배 정책위의장 권한대행은 통화에서 "이번 오찬은 비공개 자리인데, 언론에 공개되는 자리인 줄 알고 (한 의원이) 안 전 후보가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낸 것일 뿐"이라며 "누가 반대하거나 논란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동 추진을 두고는 조만간 있을 고별 기자회견을 앞두고 '집안 단속'을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이달 중 자신의 향후 행보를 설명할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며, 당분간 '정치적 휴지기'를 갖겠다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전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한국당 김문수 후보에게 밀려 3위를 기록했다. 이후 그가 딸 설희 씨의 대학 졸업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사이 당 워크숍에선 '안철수 정계은퇴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지난 달 27일 당직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명언을 인용해 "성공이 끝이 아니다. 그렇다고 실패가 완전히 마지막도 아니다"라고 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도 정계은퇴론에 대한 반박이자 '당 다잡기'를 위한 전략적 발언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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