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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측 '고발'에 김부선 "나와의 관계 전체 '고소'하라"



법조

    이재명측 '고발'에 김부선 "나와의 관계 전체 '고소'하라"

    김씨, SNS에 다른 어투의 '장문'·조목조목 입장 밝혀
    "비오는 날 '봉하' 향했고, 성남 지나며 이재명과 통화"
    "옥수동 가라는 말 거부·밀회 없었기에 고발 '가정' 틀려"

    배우 김부선씨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사진 왼쪽).(사진=자료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6일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 배우 김부선씨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김부선씨가 이 당선인을 향해 "결백을 입증하고 싶다면 나와의 관계 전체를 허위사실로 '고소' 하면 될 것" 이라고 밝히는 등 강도높은 입장을 내놨다.

    이같은 김씨의 입장 발표는 예견 됐었다. 지난 24일 이 당선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쌍방 설전 후 26일 이 당선인측의 관련 고발이 있었고,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 소설가 공지영씨의 이 당선인에 대한 비판 견해가 잇따르는 등 '여배우 스캔들' 의혹 사태가 '확산일로' 양상을 보였으나 유독 피고발 당사자인 김부선씨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TV 인터뷰까지 강행하면서 '여배우 스캔들' 의혹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한 김부선씨의 '고요속 외침'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26일 저녁 전선(戰線)에 다시 뛰어든 그는 과거와 다른 어투, 논리로 자신의 견해를 조목조목 공개했다.

    6.13 지방선거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논란 후 김씨가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입장을 나타낸 8개의 글 대부분은 '단·중문' 아니면 관련 기사를 링크한 것이 전부였으나, 26일 피고발인 입장에서 게시한 글은 '장문' 인데다 이 당선인측이 고발장에 적시한 핵심을 정확히 인지, 반박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다 이 당선인에 대한 당부의 말도 남기는 등 예전과 다른 내용·구성의 문장을 보였다.

    김씨는 26일 오후 7시 18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짜뉴스대책단'은 말장난 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진심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결백을 입증하고 싶다면 이 도지사가 직접 나 김부선과의 관계 전체를 '허위사실'로 고소하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 당선인측이 '옥수동 밀회' 의혹 건으로 국한, 자신을 고발한 것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데 이어 지금까지 밝힌 관련 입장에 대해 당당함을 주장한 것으로 보여진다.

    김씨는 또 "진짜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고위 공직자인 이재명 지사의 도덕성이다. 일개 연기자에 불과한 김부선의 사생활을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기 바란다"며 "정히 이 지사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한다면 날짜를 특정하지 말고 이 사건 전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고소고발이 되야 마땅하다"고 밝히는 등 재차 '옥수동 밀회' 의혹건만 고발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날짜를 특정지어 고발하는 것은 상대적 약자에 대한 '겁박'과 '횡포' 이자 '국민기만'" 이라며 "이제 그만 국민을 상대로 진실을 '호도'하고 '위장', '기만' 하려는 저열한 '술수'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배우 김부선씨 페이스북 캡처.

     

    김씨는 이 당선인측이 고발을 통해 제기한 '옥수동 밀회' 의혹에 관련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2009년 5월 22~24일 이라고 날짜를 특정한 적이 없다. 비가 엄청 오는 날,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뵈러 봉하에 가는 길이라 했다"며 "또 나는 가족들에 의한 장례식과는 다르게 당시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향해 지지자들이 하는 정신적인 추모행위 일체를 '영결식' 이라고 이해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9년 당시, 고 노무현 대통령님 관련 많은 행사에 수시로 참여했다. 문제가 되는 비가 엄청 오는 날도 나는 봉하로 향했고, 성남을 지나가며 분명히 이재명과 해당 내용의 통화를 했다. 그리고 봉하에 내려가 기자도 만났고, 숙소를 못잡아 차안에서 1박을 했다"고 밝히는 등 이 당선인과 당시 통화했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씨는 또 "과거 날짜를 헷갈렸던 적은 있었으나, 이후 날짜를 특정한적은 없었다. 또한 날짜를 헷갈렸다고 있었던 사실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이게 '팩트'다. 당신들 마음대로 날짜를 특정지어 비가 온날인 23일을 찾았나 본데, 이는 가정 자체가 틀렸다" 며 이 당선인측이 고발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적시했다.

    그는 특히 이 당선인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이 당선자와 김무선씨가 밀회를 즐겼다는 주장은 허위' 라며 형사책임을 요구한 것에 대해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입장을 열거했다.

    "'옥수동으로 가라'는 이재명 지사의 말을 나는 거부했다. 그러므로 해당 일(날짜)에 밀회는 없었고, 나는 그런 주장을 한바도 없다. 역시 가정이 틀렸음으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는 이 사실과 무관하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경찰조사를 통해 밝히겠다."

    이같은 김씨의 입장은 이 당선인측에서 '허위' 라고 문제를 제기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이 당선자와 김무선씨가 밀회를 즐겼다'는 명제 자체를 부정한 '반전'에 가까운 내용이어서 고발인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 있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김씨는 이어 "과연 지금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궁금해 하는 것이 2009년 5월 20일~ 24일까지 누가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것인가. (이 날짜는) 오로지 이재명을 위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결과를 껴 맞추기 위한 이들, 즉 당신들에게나 중요한 것" 이라고 피력하는 등 이 당선인측이 문제를 삼은 날짜와 관련한 자신의 행적이 의미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위선적이고 가증스러운 '가짜뉴스대책단' 이라는 거창한 대리인을 통한 고소고발은 중단하고, 이재명 지사가 직접 나서기를 나도 바라고 국민도 바라고 있음을 직시하기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끝으로 글을 맺었다.

    이와관련, 이 당선인측은 "고발은 '옥수동 밀회' 의혹에 대해 했으나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엄중 대응할 것" 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편 소설가 공지영씨도 26일 "앞으로 도지사로서 그의 인의 장막이 수렁이 될수도 물론 그 자신의 과분한 욕망도", "국민여러분 독이 든 시뻘건 사이다를 조심하세요" 등의 이재명 당선인에 대한 비판성 트윗을 또 다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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