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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 12 퍼블릭 베타…우리의 일상을 바꿀 10가지



IT/과학

    애플 iOS 12 퍼블릭 베타…우리의 일상을 바꿀 10가지

    구형 아이폰을 회생시킨 애플의 최신 업데이트
    25일 퍼블릭 베타 출시…3개월간 오픈 테스트
    더 나은 통합·빨라진 성능…"업데이트 불량 안심"

     

    애플이 25일(현지시간) 'iOS 12 퍼블릭 베타' 버전을 전 세계 출시했다. 퍼블릭 베타는 과거 개발자만 설치할 수 있었던 베타 버전과 달리 개발자 계정이 없는 일반인 누구나 다운로드 할 수 있다.

    iOS 12 퍼블릭 베타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구형 모델에서도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벼워졌다는 점이다. 아이폰6플러스는 앱 실행시 40%, 카메라 앱은 70%, 키보드 표시는 50% 더 빨라졌다.

    WWDC 2018에서 발표한 그룹 알림과 최대 32명이 화상 및 음성으로 동시 참여할 수 있는 그룹 페이스타임, 더욱 강력한 AR 게임을 기대해볼 수 있는 ARKit 2 등 다양한 기능이 거의 그대로 포함되어 있다.

    정교하고 개인화된 3D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미모지(Memoji)와 실공간과 객체를 신속하게 측정할 수 있는 메저(Measure), 개선된 애플 뉴스, 주식정보, 음성메모, 카플레이가 담겼고, 아이패드는 아이폰X과 유사한 제스처 컨트롤이 지원되어 홈버튼이 사라지고 페이스ID가 적용된 신형 아이패드 프로 모델이 출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애플이 내놓은 iOS 11은 끔찍한 버그와 무거워진 OS로 인해 파생된 불편으로 배터리 게이트와 사용자들의 지루함은 물론 불만을 초래했다. 그러나 새로운 iOS 12에서는 더 나은 통합과 빠른 성능이 눈에 띈다.

    약 3개월 간 진행되는 퍼블릭 베타 테스트는 오는 9월 신형 아이폰 공개와 함께 정식 버전으로 출시된다. 테크레이더를 통해 iOS 12가 우리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 올 10가지를 정리했다.

     

    ◇ '라이언 일병 구하기' 앞만 보던 애플이 뒤돌아보기 시작했다

    애플의 이번 iOS 12에서 가장 중점을 둔 목표는 구형 아이폰을 구하는데 무게를 뒀다는 점이다. 그동안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이 새로운 iOS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주저한 것은 업데이트와 함께 속도와 버그에 대한 두려움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달리 가장 오랫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OS를 지원하는 애플이지만 아이폰은 시간이 지날수록 최신 아이폰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 덕에 업데이트로 인한 버그와의 전쟁을 불사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애플이 '라이언 일병'을 구하러 나선 것이다.

    iOS 11에서는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제한시켜 애플 팬덤을 시궁창에 내던졌던 애플이 iOS 12에서는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반대로 향상시켰다. 영국 정보기술 매체 테크레이더가 아이폰X, 아이폰8, 아이폰5S 모델에 iOS 12를 업데이트 한 결과, iOS 11을 실행했을 때보다 더 빠르고 활동적인 반응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2014년 출시된 애플 최초의 패블릿폰인 아이폰6플러스는 앱 실행시 40%, 카메라 앱은 70%, 키보드 표시는 50% 더 빨라졌다. 서랍장에 고이 모셔놓았던 레전드들에게 이제 광합성의 기회를 부여할 때가 왔다.

     

    ◇ 아침마다 날 괴롭히는 알림이 통제된다 '그룹 알림'

    iOS 11까지는 수십 여개의 앱과 SNS에서 쏟아지는 알림 메시지로 진지한 대화시간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매일아침 눈 뜨면 쏟아지는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개별 메시지 알림창으로 시작해 잠들 때까지 알림창으로 도배된 스마트폰에 피로감이 가득했다.

    iOS 12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한다. 메시지 별로 떴던 알림창이 '그룹 알림'으로 전환된다. 메시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각종 앱에서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떴던 메시지는 해당 앱으로 그룹화되어 관리된다. 알림 메시지를 확인하고 싶으면 해당 앱 그룹 알림을 스와이프하여 묶음을 풀고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알림창을 쉽게 삭제할 수도 있다.

     

    ◇ 확장성 커진 '시리 숏컷(Siri Shortcuts)'…홈팟을 살 이유가 늘었다

    잃어버린 자동차 키나 소지품을 찾느라 하루종일 전전긍긍했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여전히 바보라 놀림받는 시리(Siri)가 잃어버린 키를 찾아줄리 만무하다. 하지만 iOS 12에서라면 가능하다.

    시리에게 명령할 수 있는 '오늘 날씨 어때?' 또는 '러시아 월드컵 뉴스'를 물어보면 애플 시리와 제휴된 검색을 통해서만 제한된 정보가 제공됐다. 시리 쇼컷은 사용자 맞춤으로 명령어 단축기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2013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를 통해 등장한 타일(Tile)은 북미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키 또는 휴대폰을 찾아주는 서비스로 2016년 매출 1억달러를 넘어섰고, 전 세계 230개 지역과 국가에서 타일 앱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앱을 사용해 매일 200만개 이상의 잃어버린 물건이 주인을 찾는다. 블루투스 칩을 원하는 소지품에 두면 해당 앱이 이를 찾아준다.

    하지만 시리에게 '내 자동차 키좀 찾아줘'라고 하면 먹통이지만, 단축기 설정을 통해 키를 찾는 명령어를 타일 앱을 사용하도록 하면 시리가 키가 있는 위치를 알려준다.

    시리 숏컷이 iOS 12 퍼블릭 베타 버전에서 메인 앱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 현재 '시리 & 검색' 메뉴 안에 숨어 있어 설정에서 사용자가 이 기능을 활용해야 한다.

    아직 이를 지원하는 앱이 거의 없어 애플 전용 앱에서만 지원되지만, 시리 숏컷 으로 다양한 앱이 시리와 연동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한적 기능으로 지적을 받고 있는 스마트 스피커 홈팟의 시리 기능이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 화상회의까지 가능해질까…페이스타임에 그룹 화상통화

    멀리 출장을 떠난 남편이 페이스타임을 이용해 모처럼 아내와 아이와 만난다. 오래된 친구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계획으로 만나야 한다. 하지만 페이스타임은 모두의 얼굴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없었다. 가족처럼 한 공간에 있다면 서로 한 화면에 보이기 위해 얼굴을 들이밀거나 멀리 떨어져 작아진 모습으로 만나야 한다. 여러 친구들과는 차라리 카톡방에서 채팅으로 만나는 편이 낫다.

    그룹 페이스타임은 최대 32명이 동시에 접속해 화상통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엄마는 자신의 아이폰으로, 아이는 아이패드로 접속해 화상통화를 할 수 있다. 친구들도 동시에 접속해 화상통화가 가능하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또는 맥북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화상통화를 통해 모일 수 있다. 아이폰X을 가지고 있다면 3D 아바타 '미모지(Memoji)'로 자신의 개성을 보여줄 수도 있다.

     

    ◇ 그렇다, 당신에게는 미모지(Memoji)가 있다

    페이스타임은 훌륭한 화상통화 기능이지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라면 페이스타임 중에 카메라를 끄고 음성으로만 대화하거나 아예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자다 일어나 헝크러진 모습이거나 화장을 하지 않은 맨 얼굴, 그저 개성있는 자신을 표현하고 싶다면 '미모지'가 있다. 좀 더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고싶을 때도 자신의 3D 아바타 캐릭터를 활용하면 친근감을 더해줄 수 있다.

    스노우(SNOW)나 인스타그램처럼 다양한 필터를 이용한 이미지가 큰 인기를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모지는 페이스타임을 지원한다. 메시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니모지보다 페이스타임에서 더 유용한 기능이 된다.

     

    ◇ '스몸비' 통제 기능…"스마트폰을 더 건강하게"

    애플이 WWDC 2018에서 공개한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스크린 타임' 기능과 '앱 제한' 기능이다. 애플은 이 행사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이 사용자의 시간을 엄청나게 빼앗고 있다고 간접 비판했다.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 중독, 노예가 되는 것을 막고 건강한 사용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다.

    새로 추가된 '스크린 타임' 기능은 사용자의 아이폰 사용 패턴과 가장 많이 사용한 앱, 휴대전화 사용 빈도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한다. 앱 제한 기능을 통해서는 사용자가 스스로 일정시간 특정 앱에 대한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휴대폰 사용시간도 줄일 수 있도록 '휴식 시간'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이나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기능이 될 것이다.

     

    ◇ ARKit 2 "증강현실 게임, 이제 혼자서 말고 함께 즐겨요"

    iOS 11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이용한 AR 게임과 콘텐츠 이용은 분명 새로운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ARKit을 통한 AR 콘텐츠가 앱스토어에 부쩍 늘어났지만 그리 환영을 받을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사용자의 증강현실 경험보다는 단순히 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iOS 12에서는 멀티 플레이어 게임 기능이 더해져 더 많은 사람들을 애플의 AR 생태계로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ARKit 2의 가장 큰 변화는 2개 이상의 애플 장치 사용자가 동일한 AR 세계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AR 하드웨어 기기에서는 아직 만나보지 못한 기능이다. 예를 들어 나무 블록 탑의 맨 위층 블록을 제외한 나머지 층의 블록을 하나씩 빼서 다시 맨 위층에 쌓아 올리는 AR 젠가 보드게임이 있다면, 그동안 혼자서 해야했던 것과 달리 여러 사람이 접속해 같은 AR 공간에서 젠가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개발자 전용 iOS 12 베타 버전에서는 이같은 기능을 가진 앱이 거의 등장하지 않았지만 퍼블릭 베타 버전을 지나면서 정식 버전 출시에서는 멀티 플레이어 AR 게임의 등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WWDC 2018에서 개발자들이 이 기능을 강력히 요구했기 때문이다.

     

    ◇ "사진 앱, 이젠 구글포토로 가지 말아요"

    애플의 사진 앱이 얼굴인식, 위치, 촬영방식 등에 따라 구분하는 변화를 가져오는 동안 구글의 구글포토는 다양한 이벤트와 구성, 공유기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살짝 커스터마이징 된 이미지 퀄리티 수준이라면 무제한 저장까지 가능해 애플 사진 앱을 그저 그런 기본 앱 수준으로 만들었다.

    iOS 12에서 애플은 구글포토에 맞서 강력한 이벤트 기능을 선보인다. 촬영한 사진을 행사, 시간, 장소 등의 이벤트로 자동 분류하여 특정 사진을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애플 사진 앱은 400만 개가 넘는 이벤트를 사용하여 사진을 자동으로 그룹화하고 시리를 이용해 찾고싶은 사진을 불러오는 기능까지 선보였다.

     

    ◇ 40 개 언어로 번역 "아이폰 들고 세계여행"

    시리가 iOS 12에서 40가지 언어 쌍을 즉시 번역할 수 있게 되면서 아이폰을 이용한 세계 여행(globetrotting)이 가능해졌다.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세계 어디에서든 시리를 이용한 번역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언어를 완벽하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스페인-영어 지원이 아직 안되고 있고, 더 다양한 언어쌍에 대한 학습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현재는 영어로 스페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으로 번역할 수 있고 한국어도 가능하다.

    1년 뒤에는 가능한 모든 언어쌍으로 번역이 가능해질지 기대해봄직 하다. 이제 여행갈 땐 아이폰 하나면 절반의 준비는 끝난다.

     

    ◇ 더 똑똑해진 '음성 메모'

    이전의 음성 메모 기능은 거의 녹음기 수준이었다. 녹음하고 (아주) 간단히 편집하고, 파일명을 키보드로 쳐 넣어야 했다. 하지만 학교 강의나 비디오 음성, 인터뷰, 음악 앙디어 등을 저장하기 좋았다. iOS 12에서는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파일명이 저장되고 분류된다. 사용자는 후에 파일명을 수정할 수 있고, 파일 분류가 가능해졌다. 깔끔해진 인터페이스는 덤이다. 시리를 이용할 수도 있다.

    추가 기능으로 '메모'처럼 아이클라우드(iCloud)와 동기화되는 음성 메모는 맥 컴퓨터와도 연동된다. 맥OS 모하비에도 음성 메모 앱이 지원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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