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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들고 뛰고, 형들 다독이고' 막내 이승우가 보여준 투지



축구

    '공 들고 뛰고, 형들 다독이고' 막내 이승우가 보여준 투지

    멕시코전에서 막내의 투지를 보여준 이승우. (로스토프=박종민 기자)

     

    후반 19분 '막내'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교체 후 팀이 정비도 되기 전 후반 21분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공을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겼다. 파울 상황이었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결국 역습이 이어졌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한국 골문을 열었다. 스코어는 0대2.

    수비수들은 허탈함에 그라운드 위에 드러누웠다. 다른 선수들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승우는 곧바로 골문으로 달려갔다.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달렸다. 달리는 도중 장현수(FC도쿄)를 비롯한 형들을 어깨를 다독였다. 고개를 숙였던 형들도 다시 일어섰다.

    후반 27분에는 상대 역습을 뒤에서부터 달려와 막으면서 경고를 받았다. 후반 30분에는 기성용이 멕시코 선수와 다툼을 벌이자 가장 먼저 달려갔다. 후반 36분에는 멕시코 선수가 쥐가 났다며 쓰러지자 바로 다리를 잡고 쥐를 풀어줬다.

    패배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바로 이승우의 투지였다.

    하지만 이승우는 패배에 대한 아쉬움만 가득했다. 이승우는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 2패를 하고 16강 진출이 희박해진 상황이라 실망이 너무 커서 그런지 별 생각은 안 든다. 너무 아쉽다"면서 "골이 조금 더 빨리 들어갔으면 따라갈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뒤늦게 골이 들어갔다. 그래서 더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못 이겨서 너무 아쉽다"면서 "조금 더 팀에 도움이 됐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아직 독일전이 남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지난 월드컵 챔피언이지만, 이기면 스웨덴-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성도 열린다. 무엇보다 이승우에게는 더 많은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이승우는 "마지막 한 경기가 될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벌써 다음 월드컵을 생각하기에는 너무 먼 것 같다. 나도 그렇고, 다들 한 단계 성장해서 한국 축구의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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