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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와 패배에 흔들리는 선수들' 멘탈 코치가 있었더라면



축구

    '실수와 패배에 흔들리는 선수들' 멘탈 코치가 있었더라면

    멘탈 코치가 있었다면 장현수의 부담도 덜 수 있었을까. (로스토프=박종민 기자)

     

    장현수(FC도쿄)는 스웨덴과 1차전이 끝난 뒤 비난의 화살을 한 몸에 받았다.

    박주호(울산)가 추후 "내가 무리하게 잡으려 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팬들의 눈에는 장현수의 패스 미스가 박주호 부상의 이유로 보였다. 이후 박주호와 교체된 김민우(상주)가 페널티킥을 내줬다. 김민우의 태클 이전 장현수의 실책이 있었기에 모든 비난이 장현수에게로 향했다.

    1차전이 끝난 뒤 장현수의 멘탈을 잡아줄 사림이 없었다. 동료들의 격려로는 분명 한계가 있었다.

    장현수는 멕시코와 2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왔다. 부담을 가득 떠안은 상황. 결국 또 실수를 범했다. 전반 23분 태클 미스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장현수는 급격히 흔들렸고, 후반 21분 다시 무리한 태클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골을 허용했다. 비난은 더 거세졌다.

    신태용 감독도 고민이다. 마지막 독일전에 장현수를 투입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신태용 감독도 24일 훈련에서 장현수 이야기가 나오자 고개를 흔들었다.

    1차전 상대인 스웨덴과 2차전 상대인 멕시코에는 멘탈 코치가 있다.

    1차전이 끝난 뒤 스웨덴의 야네 안데르손 감독은 "심리학자가 아닌 스포츠 카운슬러에게 많은 상담을 받았다. 멘탈 코치다"라면서 "여러 가지 조언을 들었고, 덕분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만들었다. 선수들을 정신적으로 준비시킨다. 몇 년 전부터 상담을 받았고,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최고 스타가 빠지고도 유럽 예선을 거쳐 월드컵으로 향할 수 있었던 힘 중 하나다.

    멕시코도 마찬가지다.

    멕시코는 2016년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칠레에 0대7 믿기 힘든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골드컵 4강에서도 자메이카에 0대1로 졌다. 월드컵 티켓을 따냈지만, 비난의 목소리가 컸다. 그런 멕시코를 끌고 온 것이 이마놀 이바론도 멘탈 코치다.

    라울 히메네스는 "그의 역할은 우리 팀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고, 마르코 파비안도 "그가 무엇을 해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 출신인 이바론도 멘탈 코치는 "멕시코은 칠레전 0대7 패배로 힘겨운 시기를 겪었다"면서 "내가 할 일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다시 찾아주는 것이었다. 월드컵 진출 후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 변화를 돕기 위해 모든 선수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전 패배 후 스페인 출신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는 "한국 선수들은 패배에 깊이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 이겨내기 힘든 문제다. 한국에도 멘탈 코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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