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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구조조정에 맞벌이 가구 4년만에 감소세



경제 일반

    고령화·구조조정에 맞벌이 가구 4년만에 감소세

    60대 가구 늘고 구조조정·中 관광객 감소로 고용 저조
    3명 중 1명 1인 가구… 제주·울산·충남에 많아

     

    지난해 하반기 인구 구조 변화와 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맞벌이 가구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의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유배우가구)는 1222만 4천가구다. 이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545만 6천 가구로 44.6%를 차지했다.

    지난 2016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유배우 가구는 3만 4천 가구 증가한 반면, 맞벌이 가구는 9만 가구(-1.6%) 감소했고,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도 전년대비 0.9%p 하락했다.

    이처럼 맞벌이 가구가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2013년 감소한 데 이어 두번째로 일어난 일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우선 유배우 가구가 늘어나 분모가 커지면서 맞벌이 가구의 비중이 줄었다"며 "특히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30-40대 유배우 가구는 줄어들고, 경제 활동을 중단한 60대 가구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0월 조선업, 중공업 등의 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 감축이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감소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되지 않아 음식·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저조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구주 연령계층별로 맞벌이 가구를 살펴보면 40~49세가 52.1%, 50~64세가 48.7%로 높게 나타났고, 65세 이상은 24.1%로 나타났다.

    그런데 가구주 연령이 30대인 유배우 가구는 전년과 비교해 6만 6천 가구, 40대인 유배우 가구는 6만 가구 감소했다.

    반면 가구주 연령이 50~64세인 유배우 가구는 6만 5천 가구, 65세 이상인 유배우 가구는 10만 2천가구 증가했다.

    또 산업별로 살펴보면 전년에 비해 광·제조업(1.0%p) 등에서 맞벌이 비중이 상승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3.4%p), 농림어업(-1.9%p),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p) 등에서 하락했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는 46.3시간으로 전년대비 0.4시간 증가했고, 여자는 40.3시간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453만 7천 가구로 이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8.6%로 전년대비 0.2%p 상승했다.

    특히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의 비중(41.6%)은 다른 연령대의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에 비해 가장 낮아 육아부담으로 맞벌이를 포기한 것으로 보이나, 전년에 비해서는 2.0%p 비중이 늘었다.

    미취학 자녀 및 초·중·고등 이상 재학자녀가 있는 25~49세 유배우 여성 가구는 461만 7천 가구로 이중 맞벌이 비중은 49.4%였다.

    이 때 자녀가 미취학인 경우 41.6%, 초등학교 재학인 경우 맞벌이 비중은 51.2%, 중학교 재학인 경우는 57.3%, 고등학교 이상 재학인 경우 59.6%로 자녀의 학력이 높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맞벌이 비중이 증가해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이 아이가 성장하면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1인 가구의 경우 지난해 10월 561만 3천 가구로 전년대비 17만 9천 가구 증가했고, 1인 가구 비중은 28.7%로 전년대비 0.6%p 올랐다.

    또 취업자인 1인 가구는 343만 1천 가구로 전년대비 14만 3천 가구(4.3%) 증가했다.

    이를 연령계층별로 보면 50~64세가 90만 8천 가구(2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39세 81만 5천 가구(23.7%), 40~49세 72만 가구(21.0%), 15~29세 64만 4천 가구(18.8%), 65세 이상 34만 5천 가구(10.1%)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15~29세 6만 2천 가구(10.7%), 50~64세 4만 9천 가구(5.7%) 순으로 취업자인 1인 가구가 많이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전년에 비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5만 5천 가구(4.6%), 광·제조업 3만 8천 가구(7.3%) 등이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은 2만 2천 가구(-10.6%) 감소했다.

    임금수준별로 살펴보면 취업자인 1인 가구 중 임금근로자(268만 3천 가구) 가운데 200~300만원 미만이 33.3%로 가장 많았고, 100~200만원 미만 29.2% 300~400만원미만이 16.3%, 100만원 미만 11.0%, 400만원이상이 10.1%로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는 1인 가구 고용률이 제주특별자치도(68.0%), 울산광역시(66.5%), 충청남도(66.1%) 순으로 높았고, 충청남도(5.6%p), 대전광역시(4.8%p), 대구광역시(4.8%p)가 상승폭이 높았다.

    반면 부산광역시(52.4%), 전라북도(52.7%), 대구광역시(55.9%)는 1인 가구 고용률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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