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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한국당 소리만 들어도 고개돌려...이겨도 답답하다"



정치 일반

    이철우 "한국당 소리만 들어도 고개돌려...이겨도 답답하다"

    한국당, 17곳 광역단체장 중 2곳 당선
    "도민께 감사하지만...답답합니다"
    달라진 TK 투표 현상, 젊은층 돌아서
    탄핵 심판·朴 정부 잔상에 선거 참패
    한국당 쇄신? 재창당 수준으로 가야
    洪 구질구질한 분 아냐...책임질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철우(자유한국당 경북지사 당선자)

     

    광역단체장 17곳 중에 한국당은 2곳. 2곳 승리했습니다. 그 2곳 중에 1곳이 바로 경북도죠. 경북도지사. 사실은 파란 물결이 전국을 덮치는 가운데, 그야말로 싹쓸이에 가깝게 덮치는 가운데 경북도지사 후보였던 이철우 후보는 52%의 득표율로 당선이 됐습니다. 소감이 이게, 이럴 때는 어떤 기분일지 모르겠어요. 본인은 승리했지만 당은 이렇게 어려워진 상황. 이철우 당선자 만나보죠. 이철우 당선자님, 안녕하세요? 축하드립니다.

    ◆ 이철우> 네, 이철우입니다.

    ◇ 김현정> 소감이 어떠세요?

    ◆ 이철우> 뭐 답답하죠. 우선 도민들께는 감사드리지만 정국 상황이 이렇게 참패를 하고 우리 경북에서도 과거와 완전 다른 투표 현상이 일어났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도민들께 새롭게 다가가는 정책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저는요. 당선자 인터뷰 참 많이 해 봤지만 "소감이 어떠십니까, 당선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하는데 "답답합니다." 하시는 분을 처음 봤어요.

    ◆ 이철우> 제가 당선된 것도 주변에 우리 아내부터 별로 그렇게 흥겨워하는 것도 아니고.

    ◇ 김현정> 아내분이 흥겨워하지를 않으세요?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이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자유한국당 제공)

     


    ◆ 이철우> 우리 지역이라든지 이런 걸 봤을 때, 우리 당이나 이런 현실을 봤을 때 참 도민들께는 정말 감사드리고 열심히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진심으로 고맙다 이런 마음이지만 이 정국을 어떻게 헤쳐나가고... 또 경북 내에서도 여러 가지 지금 표심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난번하고 확연히 다릅니다.

    ◇ 김현정> 확연히 다릅니다. 물론 승리를 하셨습니다, 이철우 당선자는. 만나본 표심들이 어땠길래 예전 선거 치를 때하고 달라요? 어떻게 달라요?

    ◆ 이철우> 특히 젊은 분들은 우리 당에 대해서 그냥 고개를 외면하는 그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요.

    ◇ 김현정> 자유한국당입니다 소리만 들어도 고개를 돌려버려요?

    ◆ 이철우> 그럼요. 그래서 우리 TK 경북 지역이 보수 우파의 심장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미래 세대들이 우리 당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을 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야 된다. 그 생각을 선거 내내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럼 도대체 왜 자유한국당의 '자' 자만 들어도 고개를 돌리는 상황이 됐는가.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세요?

    ◆ 이철우> 저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마는 우선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가 분열되고 또 책임 안 지고 하는 이런 데 대한 아직 심판이 덜 끝난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국민들이 느끼는 민생이 굉장히 어려운데 경제가 바닥까지 가서 특히 자영업자들은 오늘 그만두나, 내일 그만둬야 되나 걱정들을 하면서도 전 정부에서 아직까지 그런 결과가 왔는 게 아니냐. 이렇게 경제에 대한, 민생에 대한 책임도 현 민주당 정부한테 옮겨가지 않았다 하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남북 관계, 북미 정상회담 이런 데 대한 기대감이 우리 당을 더 멀리하게 하는... 우리 당에서 발목을 잡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탄핵 심판이 아직 덜 끝났다라고 보시는 거고 경제가 어려워진 것에 대한 것도 아직 과거 정부의 잔상이 남아 있다라고 보시는 거고. 거기다가 이제 남북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어려워졌다. 지금 당은 그럼 잘하고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오로지 과거 정권만의 문제입니까?

    ◆ 이철우> 국민이 이렇게 심판을 했는데 그 평가를 받고도 잘한다, 못한다 그렇게 이야기할 입이 있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

    ◇ 김현정> 할 수 있는 자체가 안 된다.

    ◆ 이철우> 이런 결과를, 국민들께서 무서운 채찍을 들었는데 이거를, 이 현상을 보고도 잘하니 네 탓, 내 탓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환골탈태 쇄신이 뒤따라야 되는 거죠, 한국당?

    ◆ 이철우> 그 정도로 우리가 그냥 하기 좋은 말 환골탈태... 이 정도 우리 당 자체가 환골탈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재창당 수준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재창당 수준.

     


    ◆ 이철우> 그래서 보수, 우파. 중도, 보수, 우파를 모두 아우르는 시민단체. 또 지금 시민단체는 안 하고 있어도 국가를 걱정하는, 안보를 걱정하는, 경제를 걱정하는 많은 시민들이 있습니다. 그분들도 함께 들어와서 당을 만들어서 국민들께 신선한 그런 대안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당 안에서 환골탈태 이게 아니라 제3지대에서 보수, 범보수들이 뭉쳐서 새롭게 창당을 해야 된다. 이걸 보시는군요, 이 그림을.

    ◆ 이철우> 그 정도로 가야 되지 그냥 우리 당내에서 사람 몇 사람 바꿔 새로운 정당입니다, 그렇게 해서는 먹혀들지 않지 싶습니다.

    ◇ 김현정> 지금 사람 몇 사람 바꿔가지고 먹혀들 수준이 아니다. 일단은 홍준표 대표는 어제 "내가 다 책임지겠다." 이렇게 SNS를 올렸습니다. 아마 결국 당장 사퇴가 불가피할 거라고 보세요?

    ◆ 이철우> 그것은 어제 말씀했으니까... 정치인은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홍 대표는 늘 책임지는 정치를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믿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책임지겠다는 말씀은 결국은 사퇴하겠다라는 말씀으로 들으면 문제가 없겠군요.

    ◆ 이철우> 홍 대표는 항상 담대하고 늘 말씀을 하더라고요. 거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고.

    ◇ 김현정>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 이철우> 제가 옆에서 보면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하고 그럴 분은 아니고 어떻게 당을 새롭게 만들고 가느냐. 새로운 토대를 만들어놓고 가느냐. 그냥 던지느냐. 그건 본인이 하루이틀 늦는다고 해가지고 책임 안 지는 건 아니니까. 그건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하실지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건 그렇게 연연하고 구질구질한 그런 분은 아니니까 잘 결정하리라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어쨌든 당대표가 책임지고 사퇴를 하게 된다면 그다음에는 전당대회를 다시 치르는 게 아니라 아예 비대위 체제로 가고 제3지대에서 뭔가 다른 걸 모색하고 이쪽 방향이 맞다고 보세요?

    ◆ 이철우> 그럼요. 우리 당내에서 전당대회를 치르고 그렇게 하는 수준으로는 국민들이 용납을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용납을 안 한다. 이대로 그냥 또 바꾸고, 대충 당 안에서 바꾸고 간다면 다음 총선도 패배입니까, 참패입니까?

    ◆ 이철우>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 김현정> 전제는 안 바꾼다면.

    ◆ 이철우> 제 생각으로는 젊은, 미래 세대들이 우리 당에 대한 생각. 이걸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되지 그냥 우리 당내에서 대표 바꾸고 무슨 최고위원 몇 사람 새로 바꾸고 한다고 해가지고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중도, 보수, 우파. 나라를 걱정하는. 특히 경제와 안보에 대해 좀 식견 있는, 걱정하는 분들이 다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제가 한국당하고 바른미래당하고 통합하나요? 이거 질문드리려고 했는데 그 질문도 의미가...

    ◆ 이철우> 그 정도로 해가지고는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하죠.

    ◇ 김현정> 안 하느니만 못하다... 처절하게 아예 깨져야 된다고 보시는 거군요, 지금 그러니까. 말씀을 종합해 보면.

    ◆ 이철우> 아니, 저는 민심이 이렇게까지 갔는데 그에 대한 국민에 대한 새로운 응답을 해야 되지 또다시 국민과 싸우려고 하면 이길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국민가 싸우려 한다... 홍 대표가 국민과 싸우려고 하셨던 건가요, 선거 기간에?

    ◆ 이철우> 홍 대표 생각은 국민들과 싸우기보다는 여론에 일희일비 안 하겠다. 이런 말씀을 주로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정치인은 여론에만 따라서 가는 정치인은 안 된다. 여론과 달리하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 같은 분은 여론이 아무리 경부고속도로를 못 하도록 해도 이거를 나라를 위해서 결심을 하고 하는 그런 정치를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싸우려고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게 민심에서 벗어났다는. 싸우려고 하셨던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민심하고 싸우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건 아닌가. 이런 생각도 좀 해 봐야 되는 상황 아닌가 싶은.

    ◆ 이철우> 한 사람, 개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알겠습니다. 지금 청취자분들이 27** 님 비롯해서 이런 분들이 이런 보수를 원합니다라는 보수의 상들 보내주고 계세요, 문자로. "안보 장사하는 느낌 드는 그런 보수로 가면 안 된다. 그럼 계속 패배할 것이다." 이런 말씀. 아까 구질구질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그야말로 "구질구질로 가지 않고 깨끗한 보수, 아주 새로운 보수로 탄생해라." 이런 주문도 지금 주고 계시고요.

    ◆ 이철우> 제가 말씀드리는 새로운 보수 그런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이 문자들 다 저희가 꼼꼼하게 정리해서 하나 보내드릴게요, 이철우 당선자님.

    ◆ 이철우> 네. 보내주시고 저는 이제 지역에 있으니까 틈나는 대로 좋은 거 있으면 좀 보내주십시오.

    ◇ 김현정> (웃음) 그렇게 하겠습니다.

    ◆ 이철우> 또 자주 불러주시고... 잊혀지지 않도록. 경북도는 완전 새롭게 한번 가도록. 저는 지금 저출산 문제 해결 못 하면 나라가 굉장히 어렵다고 봅니다. 북한보다 더 무서운 게 저출산 문제니까. 경북에서 이걸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 김현정> 네. 도정 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이철우> 네, 감사드립니다.

    ◇ 김현정> 자유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 만났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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