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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산서도 현역 한국당 구청장 모두 눌러



부산

    민주당, 부산서도 현역 한국당 구청장 모두 눌러

    사상 첫 선출직 구청장 한꺼번에 13명 배출
    한국당 3선 도전 현역 구청장 모두 낙선

    부산에 '파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은 사상 첫 구청장 13명 배출이라는 신기록을 썼다.

    자유한국당은 인지도와 현역프리미엄을 앞세워 현역 구청장을 전진 배치했지만 민심은 준엄한 심판을 택했다.

    특히, 3선을 노린 한국당 후보들은 단 한 명도 수성에 성공하지 못해 부산지역의 정치지형이 급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14일 오전 3시 현재 부산지역 16개 구군 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무려 13석을 차지했다.

    1995년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민주당이 선출직 구청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거전을 치르면서 민주당 부산시당은 구군단체장 당선 목표를 6+@ 로 세웠다.

    당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압승이다.

    한국당은 3선에 도전하는 인지도 있는 현역 구청장을 모두 공천하며 승리를 기대했지만 '바람'을 뒤집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대근 사상구청장 당선인 (사진=부산 CBS)

     

    민주당 강성권 전 사상구청장 후보의 캠프 직원 폭행 사건으로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김대근 후보는 개표 내내 상대 한국당 송숙희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하다 결국 막판 뒷심을 발휘해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

    사상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각종 악재에다 송 후보의 높은 인지도로 당선이 어려운 지역으로 꼽혔지만 거대한 민심의 흐름은 결국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당선인 (사진=부산 CBS)

     

    해운대구청장에 출마한 민주당 홍순헌 후보도 3선 시의원 출신으로 해운대구청장 재선에 도전한 한국당 백선기 후보를 가뿐하게 이겼다.

    현재 홍 후보는 56.49%의 지지를 얻어 상대 백 후보(39.47%)보다 17%p가량 앞서서 해운대구청 입성에 성공했다.

    해운대구청장 선거는 해운대을 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져 더 관심을 끈 지역이었지만 '도시 계획 전문가'라는 홍 후보의 전략이 '약손행정'을 내세운 백 후보보다 우위를 점했다.

    한국당 김세연 의원의 지역구로 치열한 경선을 거친 원정희 금정구청장도 3선 구의원 출신인 민주당 정미영 후보에게 10%p 가까이 뒤져 결국 3선 도전에 실패했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겨 정치적 입지를 다시 공고히 다지려던 김 의원의 정치 앞날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북구청장 당선인 (사진=부산 CBS)

     

    북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정명희 후보는 56.49%를 득표해 3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황재관 후보(39.47%)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정 후보는 북구에 연고가 없었지만 북강서갑 전재수 국회의원의 전폭적인 지지와 '한국당 심판론', 시의회에서 검증된 '정책 전문가'임을 앞세워 민심의 선택을 받았다.

    사하구에서도 여성가족부 차관 출신인 민주당 김태석 후보가 3선을 노리던 한국당 이경훈 후보를 10%p넘게 따돌리며 사하구청에 입성하게 됐다.

    사하구는 경남 남해 출신이 인구의 17%를 차지해 후보자의 고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곳이다.

    사하구갑 민주당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은 남해출신이자 인물 경쟁력이 있는 후보 물색에 공을 들였고 결국 결실을 얻게 됐다.

    그밖에 동구, 동래구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현역 한국당 단체장을 이기면서 한국당은 '현역 단체장 전원 패배'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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