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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안했다고? 경기 잘하라고 전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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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 안했다고? 경기 잘하라고 전해주고 싶네요"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훈련장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박종민 기자)

     

    "경기 잘하시라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신태용 감독은 5월21일 소집 후 모든 것을 18일 스웨덴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에 맞춰왔다. 오스트리아에서의 강도 높은 체력 훈련도, 세트피스를 비롯한 전술 감추기도 모두 스웨덴전으로 가는 과정이었다. "스웨덴에게 모든 것을 올인했다"고 말할 정도.

    그런데 정작 스웨덴은 한국보다는 멕시코, 독일전에 중점을 두는 모양새다.

    스웨덴 미드필더 빅토르 클라에손은 "한국의 경기 분석 영상을 아직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멕시코와 독일 영상도 보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1차전을 불과 닷새 남긴 상황에서 다소 의외의 발언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의 러시아 입성 첫 훈련에 앞서 "스웨덴이 우리에 대해 분석을 안했다는 것은 100% 거짓말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나온다면 우리도 '스웨덴전을 준비하지 않겠다. 신경도 안 쓴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생각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분석을 안했다면 경기 잘 하시라고 전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이미 스웨덴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 영상은 물론 10일 열린 스웨덴-페루전을 차두리 코치와 함께 직접 관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어느 팀보다 수비라인이 견고하다. 피지컬이 워낙 뛰어나 두 줄, 세 줄 세우면서 센터를 지키는 수비 경향이 강하다. 우리 득점 확률도 낮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깨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마르쿠스 베리와 올라 토이보넨은 워낙 신체적인 조건이 좋다보니 아무래도 스피드보다 높이에서 잘 막아야 한다. 수비라인이 혼자서는 높이에서 안 되더라도 세컨드 볼을 협력 수비로 잘 챙겨주면 크게 문제 없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한편 러시아 흑해연안의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을 훈련장으로 쓰는 스웨덴은 주변이 뻥 뚫려 전력 누출에 대한 고민이 크다.

    반면 신태용 감독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훈련장이 만족스럽다.

    신태용 감독은 "처음에 와서 가림막 등을 이야기했을 때 주위가 다 군사시설이라 일반인 출입이 안 된다고 했다. 스파이 작전 등은 크게 걱정을 안해도 되겠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서 "잔디는 살짝 봤는데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았다. 피치까지 들어가보지 않았기에 더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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