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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일본, 만만찮은 H조서 얼마나 선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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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수선한 일본, 만만찮은 H조서 얼마나 선전할까

    [2018 러시아월드컵 H조 소개]

    세네갈 축구 대표팀의 간판 스타 사디오 마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작년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2018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식의 마지막 장면은 '한일전'이나 다름없었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이 속한 F조에 일본이 아닌 한국이 배정됐다. 일본은 H조로 갔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이끄는 폴란드,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세네갈이 H조에 있다. 모두 월드컵 무대에서 명성을 날린 전통의 강호라고 보기는 어렵다. 일본이 한국 대신 H조에 속할 때 한국 축구 팬에게서 아쉬움의 탄식이 터져나온 이유다.

    하지만 H조에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는 평가다. 모두에게 16강 진출의 희망이 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각 대륙 국가가 골고루 속해있어 다양한 팀 컬러를 만끽할 수 있는 H조다.

    ◇ 나라별 소개

    A) 폴란드

    -FIFA 랭킹 8위
    -월드컵 최고 성적 : 3위(1974년, 1982년)

    폴란드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첫 상대이자 첫 승리의 제물이 된 유럽 국가다.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 폴란드는 8강 진출을 목표로 삼을만큼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간판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는 월드컵 유럽 예선 사상 최다골(16골)을 기록하며 폴란드를 이끌었다. 8승1무1패라는 눈부신 성적으로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땄다.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스쿼드는 특히 역습에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변수는 수비다. 폴란드는 본선에 직행한 유럽 팀 가운데 가장 많은 14골을 허용했다. 화끈한 득점력이 불안한 수비를 만회했다. 중원을 책임지는 그레고리 크리호비아크를 중심으로 조직력을 잘 유지한다면 러시아월드컵의 다크호스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B) 콜롬비아

    -FIFA 랭킹 : 16위
    -월드컵 최고 성적 : 8강(2014년)

    콜롬비아는 2014 브라질월드컵 돌풍의 주역이었다.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앞세워 사상 첫 8강 진출의 영광을 누렸다.

    힘겹게 남미 예선을 통과한 콜롬비아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정상급 국가들에게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자랑한다. 로드리게스를 필두로 라다멜 팔카오, 세비야의 간판 카를로스 바카가 이끄는 삼각편대의 위력이 대단하다. 콜롬비아는 4년 전 폭발적인 역습을 자랑한 팀이었고 놀라웠던 골 결정력은 그대로 남아있다.

    포백 전술을 기반으로 하는 콜롬비아의 고민은 수비 라인이다. 유럽에서 뛰는 주축 선수들의 성장은 눈부시지만 남미 예선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H조에서 유력한 16강 진출 후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C) 세네갈

    -FIFA 랭킹 : 27위
    -월드컵 최고 성적 : 8강(2002년)

    2002 한일월드컵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1-0으로 잡고 둘풍의 시작을 알렸던 세네갈. 결국 8강이 진출해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을 올렸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알리우 시세가 러시아월드컵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세네갈은 2002년 대회 이후 16년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포백 라인을 바탕으로 중원에 많은 선수를 배치해 끊임없이 주도권 싸움을 벌인다. 개인기와 기동력을 두루 갖춘 팀으로 만만치 않은 공격을 자랑한다.

    올시즌 리버풀 돌풍에 기여한 사디오 마네를 중심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 또 최근 A매치 8경기에서 무패 행진(4승4무)을 질주할만큼 상승세가 눈에 띈다.

    D) 일본

    -FIFA 랭킹 : 61위
    -월드컵 최고 성적 : 16강(2002년, 2010년)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일본을 본선 무대에 올려놓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지난 4월 전격 경질됐다.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할릴호지치 감독 시절에 중용받지 못했던 혼다 게이스케가 다시 대표팀의 주축으로 떠오르는 등 변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평가전 결과는 좋지 않다. 일본은 최근 A매치에서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을 기록해 대표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상태다.

    전반적으로 경험많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고 일본 특유의 팀 컬러답게 안정적인 조직력을 자랑한다. 공격력이 출중한 H조 라이벌들을 상대로 득점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 주목할 선수 - 사디오 마네(세네갈)

    세네갈이 2002 한일월드컵 8강 돌풍을 재현하고 싶다면 리버풀의 슈퍼스타 사디오 마네의 활약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리버풀에서 가장 주목받은 스타는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였지만 공격수 마네 역시 올시즌 20골 9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주축 전력으로 활약했다.

    마네는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꾸준히 세네갈의 국가대표로 활약,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개인기를 바탕으로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하는 마네는 세네갈의 역동적인 역습을 이끄는 핵심 전력이다.

    H조는 혼전 양상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콜롬비아와 폴란드의 전력이 비교적 탄탄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세네갈은 얼마든지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저력을 갖췄고 그 중심에는 바로 마네가 있다.

    ◇ H조 경기 일정

    6월19일 오후 9시 일본-콜롬비아
    6월20일 자정 폴란드-세네갈
    6월25일 자정 세네갈-일본
    6월25일 새벽 3시 콜롬비아-폴란드
    6월28일 오후 11시 일본-폴란드
    6월28일 오후 11시 세네갈-콜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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