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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빠뜨린 iOS 12의 '소소한 기능' 20가지



IT/과학

    애플이 빠뜨린 iOS 12의 '소소한 기능' 20가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로 시작한 연례개발자회의(WWDC 2018)에 개발자(developer)는 있었지만 사용자(Customer)는 보이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혁신' 대신 '안정화'를 선택한 기조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평가가 쏟아졌다.

    구글 I/O와 페이스북 F8에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쏟아진 것과 달리 애플은 iOS와 맥OS, 워치OS 차기 업데이트 버전을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기대감이 한 껏 고조됐던 보급형 홈팟, 10.5인치 및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신형 맥북과 아이폰SE2에 대한 루머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WWDC 2018 현장을 찾았던 일부 참석자들은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지만 이번 발표가 마냥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전 세계 개발자를 위해 iOS 12 베타 버전을 이달 말 내놓는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에 적용된 새롭고 정교한 인터페이스는 물론 소문이 무성했던 아이폰9 또는 아이폰XI에 대한 흥미로운 힌트를 엿볼 수 있었다.

    iOS 12에 대한 소개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지만 이날 미처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기능들도 있었다.

     

    ▲ 홈팟과 애플워치에서도 그룹 화상 채팅= iOS 페이스타임에 그룹 채팅이 추가되면서 여러 명의 친구들과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iOS 12 업데이트를 통해 페이스타임은 최대 32명까지 그룹 대화가 가능해진다. 키노트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홈팟과 애플워치를 통해서도 그룹 채팅에 참여할 수 있다. 부엌에서 요리를 하거나 레포츠 등 아웃도어 활동을 하면서 홈팟과 애플워치를 이용해 그룹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물론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오디오로만 가능하다.

    ▲ 애니모지 '윙크' 인식=사용자의 얼굴을 3D 이모지로 생성하는 미모지(Memoji)가 가장 큰 업데이트된 추가 기능이지만 애니모지는 더 섬세한 인식이 가능해졌다. 혀를 낼름 거리는 것까지는 공개됐지만 '윙크'는 공개되지 않았다. 원숭이는 물론 새롭게 추가된 티렉스(T-Rex)나 유령 캐릭터 등에서도 깜찍한 윙크를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게 됐다.

    ▲ 아이패드 홈버튼 사라질까…아이폰X과 유사한 제스처= 홈버튼이 없는 아이폰X은 앱 사용중 홈화면으로 돌아가기 위해 하단에서 위로 스와이프를 해야 한다. 아이패드에서도 아이폰X와 동일한 제스처가 가능해진다. 앱 사용 중 하단에서 상단으로 스와이프하면 홈화면으로 돌아가고, 제어센터는 아이폰X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서 하단으로 스와이프하면 나타난다. 이같은 기능 변화는 차세대 아이패드에서도 홈버튼이 사라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변화다.

     

    ▲인물 조명 개선= 듀얼카메라가 적용된 아이폰 사용자라면 인물 조명(Portrait Lighting) 기능의 흑백 모드에서 배경과 분리되는 가장자리 처리가 다소 불완전하다는 불편을 경험한적이 있을 것이다. iOS 12에서 이 새로운 모드를 사용할 경우 얼굴에 가상의 가면을 만들어 배경으로부터 보다 섬세하게 분리해 자연스러운 얼굴처리가 가능해진다.

    ▲ 서드파티 앱 인물사진 배경 분리= 사진을 촬영할 때 카메라 앱에서 '인물 모드'를 이용해 사진의 전경과 배경을 분리할 수 있는 기능이 서드파티 앱에도 지원된다.

    ▲ 새로운 QR코드 리더기= iOS 12에서는 새로운 QR코드 리더기가 적용됐다. 애플은 지난해 업데이트한 iOS 11 버전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카메라에서 자동으로 AR코드를 인식하는 기능을 적용한 바 있다. 별도의 QR코드 앱이 필요 없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카메라를 QR코드에 가져다 대면 링크를 실행할지 안내하는 메시지가 뜨고 사용자가 탭하면 사파리 브라우저를 통해 링크 주소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아직 어떤 기능이 개선됐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더 편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밀번호 자동 생성 서드파티 확대= 애플은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자체 페이스ID이나 지문인식, 자동 암호키 저장 등과 연계한 패스워드 관리자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iOS 12는 새로운 패스워드 매니저 API(Password Manager API)를 통해 1PAssword나 LastPass와 같은 서드파티 암호관리자 앱이 iOS에서 구동될 수 있는 접근 권한을 소폭 확대 했다.

    ▲비밀번호로 장난치면 안된다=매년 iOS의 보안은 더 강력해진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비밀번호를 잃어버리거나 잘못된 암호를 계속 사용하면 자칫 수십년에서 수백년 후에나 열어보게 될지도 모른다. iOS 12는 아이클라우드(iCloud) 키 체인에 암호를 저장해 강력하게 보호하면서도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생성까지 지원한다.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에서는 이미 작동되고 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iOS 앱으로 확대된다. 다만, iOS 12는 여러 곳에서 반복사용되는 비밀번호도 파악해 관리하기 때문에 잘못 입력하거나 잃어버리면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서비스를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중요 알림은 살아남는다= 애플은 WWDC 2018에서 스마트폰 중독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와 기능을 공개했다. 휴식시간이나 수면시간, 중요한 미팅 중에 외부로부터의 알림을 차단하는 기능이 공개됐다. 하지만 중요한 일부 알림 기능은 살아남았다. 건강 관리 앱이나 사랑하는 가족 등 특정한 앱이나 사용자로부터의 알림은 차단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더 많은 곳에서 AR을 볼 수 있다=애플은 이번 WWDC에서 AR 경험을 확대할 새로운 USDZ 파일 형식을 공개했다. 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파일, 이메일, 메시지, 사파리 브라두저 등에서 상호간 AR 환경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이벤트 사진= '추천 검색어'인 사람, 장소, 카테고리, 업체 이름, 스포츠 이벤트 또는 행사 등을 검색하면 해당 검색어와 관련된 사진들을 보여준다. '포유(For You)'는 '추억의 동영상', '오늘의 사진'과 같은 개인화된 이미지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공유' 제안 기능을 통해 주소록 친구나 지정한 공유 친구 등에게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도록 제안한다. 애플은 이미지 공유 기능이 엔드 투 엔드 암호화 방식의 아이메시지를 통해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RAW파일 사진 지원= 이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RAW파일 형식의 사진을 관리하고 편집할 수 있게 됐다. 강력한 아이패드 프로가 있다면 iOS 12 업데이트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전문 사진 관리와 편집을 할 수 있게 된다.

    ▲ 더 길어진 애니모지 10초 → 30초= 지난해 처음 적용된 3D 애니모지는 큰 흥미를 끌었지만 10초에 불과한 저장시간 때문에 너무 짧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제는 최대 30초 동안 원숭이, 판다, 유령이 되어 친구에게 즐거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시리(Siri)에 셀럽과 음식, 모터 스포츠 정보 제공= '포뮬러1 세계 선수권 대회 우승자는 누구야?'라고 물었을 때 시리는 대답 대신 웹 검색을 추천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모터 스포츠 정보가 추가됐다. 유명인사에 대한 근황과 식재료 칼로리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시리, 번역 지원 언어쌍 추가= 'AI 음성비서 시리가 번역 기능이 있는지 처음 알았나요?' 시리는 이미 수십여 개의 번역 언어쌍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업데이트로 모두 40가지 이상의 언어쌍을 지원한다.

    ▲비밀번호 찾아주는 시리= 수많은 '비밀번호'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제각각인 비밀번호를 일일이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앞으로는 시리에게 맡기면 된다.

    ▲더 많은 배터리 정보=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 이후 배터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이번 iOS 12에서는 보다 상세한 배터리 관리가 가능해졌다. 지난 24시간 또는 10일간의 사용환경별 배터리 사용량과 함께 각 앱별 배터리 소모량을 파악할 수 있다.

    ▲새 언어 사전 지원= 새로운 영어 단어가 추가되고, 아랍어-영어 이중언어사전(Bilingual Dictionary), 힌디어-영어 이중언어사전과 함께 히브리어 사전이 제공된다.

     

    ▲SMS 일회용 보안코드 자동완성= 특정 앱에 로그인할 경우 이중인증 코드를 문자로 받은 뒤 입력란에 복사해 붙이거나 직접 쳐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진다. SMS로 보안코드를 받게 되면 해당 입력작업 앱에 자동으로 생성된다. 그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이미 적용된 기능으로, 그동안 애플계정 비밀번호 재설정 등에만 지원된 기능이었다.

    ▲메시지 입력시 더 얇아지는 앱 스트립= 사용자에게 큰 변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소소한 기능이다. 메시지 창 하단에 앱 콘텐츠를 공유할 때 사용되는 앱 스트립 창이 그동안 너무 커 메시지 작성을 방해했다면 더 얇아진 앱 스트립 화면이 작은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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