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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명단 탈락에도 끝까지 대표팀과 함께 한 이청용



축구

    최종명단 탈락에도 끝까지 대표팀과 함께 한 이청용

    이청용.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6월2일 발표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3명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던 이청용이지만,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탓에 대표팀과 멀어졌다. 그럼에도 신태용 감독은 이청용을 28명 명단에 포함시켰다. 논란이 있었지만, 이청용의 경험이 필요했다.

    몸 상태도, 경기력도 썩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5월28일 온두라스전에서 엉덩이 부상을 당한 것이 컸다.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결국 이청용의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은 좌절됐다.

    하지만 이청용은 마지막까지도 대표팀과 함께였다.

    이재성(전북)은 "청용이 형과 함께 월드컵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항상 함께 뛰고 싶었다"면서 "카카오톡 단체방에 아쉽지만 많은 이야기를 해줬고, 응원해줬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로서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5월21일 소집 후 만들어진 단체방이다. 23명 최종명단 발표 후 탈락한 선수들은 단체방에서 나갔지만, 이청용은 남았다. 마지막까지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준 뒤에야 단체방을 떠났다.

    이재성은 "청용이 형에 단체방에서 안 나갔었다"면서 "장난도 쳐주고, 농담도 해줬다. 나가기 전에도 좋은 말을 해줘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이재성에게는 이청용이 주는 의미가 크다. 이재성의 러시아 월드컵 등번호는 17번. 바로 이청용이 쓰던 등번호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허정무를 시작으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하석주, 그리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청용(2골)까지 한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등번호이기도 하다.

    이재성은 "상징적인 번호를 달아 너무 영광스럽다"면서 "청용이 형이 대표팀과 월드컵에서 많은 것을 보여줬다. 청용이 형 뿐 아니라 함께 하지 못한 선수들의 몫까지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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