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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의 세트피스' 못한 게 아니라 안했다



축구

    '신태용호의 세트피스' 못한 게 아니라 안했다

    오스트리아에서 훈련 중인 신태용호. (레오강=김동욱 기자)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7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세트피스를 갈고 닦는 데 꽤나 신경을 썼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부터 "100가지 정도 세트피스를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던 부분이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치른 두 차례 국내 평가전(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는 제대로 된 세트피스 공격을 전혀 볼 수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부임 후 세트피스 훈련을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했다. 결과물도 종종 나왔다. 그런데 온두라스, 보스니아전에서는 시도 자체가 보이지 않았다. 당연히 세트피스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신태용 감독의 속셈은 감추기였다.

    월드컵은 정보전이다. 32개국 모두 상대팀 전력 분석에 혈안이다. 차두리 코치가 스웨덴-덴마크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이유다. 물론 평가전이 월드컵을 앞둔 시험 무대지만, 전력 누출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보여줄 수는 없다.

    신태용 감독은 "국내 평가전에서는 훈련 때의 세트피스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볼리비아전(7일)에서도 할 수 없다"면서 "팬들이 '왜 세트피스 훈련 효과가 전혀 없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모든 팀들이 영상으로 분석을 한다. 훈련을 통해 최대한 세트피스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에서의 첫 훈련을 전면 공개한 신태용 감독은 5일 훈련부터 다시 15분 공개로 전환한다. 전력 누출을 막고, 또 선수들의 집중력을 올리겠다는 복안.

    신태용 감독은 "(훈련 비공개에는) 전력 감추기와 집중력 높이기가 모두 포함됐다"면서 "선수들의 집중력도 끌어올려야 하고, 하고자 하는 전술을 숨기면서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전 비공개로 진행되는 11일 세네갈전에서 진짜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신태용 감독은 "세네갈전은 비공개이니 세트피스 등 손발을 맞춰볼 것"이라면서 "평가전에서는 시험을 해봐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내려선다면 나중에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기준을 세워야 한다. 세네갈전은 비공개이니 다 해보고, 모든 것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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