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30일 "중앙당에서는 이긴다고 판단하는 곳이 영남권 5개 광역 단체장(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과 그다음으로 충남, 대전, 강원, 경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9석 승리를 예상한 것으로, 기존 목표를 뛰어넘을 것으로 본 것이다. 홍 대표는 6곳을 사수하지 못할 경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혀온 바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어젯밤 전국적으로 우리 당이 정밀 여론조사를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상습 성추행으로 충남도민들의 낯을 부끄럽게 했고, 후임으로 나서려고 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비슷한 이유로 사퇴했다"면서 "충남도민들의 명예를 두 번이나 더럽힌 정당이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지난 1년 동안 이 정부가 한 일은 정치보복과 남북 쇼밖에 없다"면서 "정말로 국민 생활이, 내 삶이 지난 1년 동안 정말 좋아졌다면, 충남인들의 자존심을 세워줬다면 기호 1번을 찍으시고, 정말 내 삶이 나빠지고 힘들어졌다면 2번을 찍어야만 세상이 바뀌고 정책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통계청에 따르면 이전소득이 근로소득을 넘어섰는데 (현 정부는)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국민세금을 모아 공산주의 배급 형태로 나눠먹는 사회주의 분배정책을 쓰고 있다"며 "좌파 사회주의 정책을 바꾸려면 선거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이인제 충남도지사 후보에 대해선 "중앙정치에서 노동부 장관과 경기도지사, 대통령 후보까지 하신 분"이라면서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마무리 짓겠다는 그런 결심으로 나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오후엔 경북 김천과 상주를 찾아 표심잡기 행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