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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감리위 3차까지 간다…31일 회의 한 번 더 열고 증선위 行



금융/증시

    삼바 감리위 3차까지 간다…31일 회의 한 번 더 열고 증선위 行

    31일 3차 회의 열어 잠정 결론 내린 뒤 증선위 상정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자회사의 회계처리 방식 바꾼 것이 고의적 분식회계인지 여부가 핵심 쟁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심의하는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는 25일 2차 회의를 열고 논의를 벌였지만 결론을 짓지 못했다. 감리위는 31일 3차 회의를 한 번 더 열기로 했다.

    감리위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사전에 지정된 '전문검토위원'의 검토 결과를 듣고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어서 오전 10시 30분쯤부터는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법인이 참여해 '대심제' 방식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금감원과 삼성바이오가 2자 대면을 먼저 진행했고 이후 금감원과 회계법인이 또 2자 대면을 했다.

    양측은 2차 회의 '대심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금감원은 이날 삼성바이오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4박스 분량의 추가 자료를 제출했다.

    삼성바이오는 이번에도 김태한 대표이사를 비롯해 핵심 임원들이 총출동했다. 1차 감리위 때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당사자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던 김 대표는 이날은 묵묵부답으로 회의실로 입장했다.

    금융위는 관련법에 따라 감리위에서 다뤄지는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감리위의 핵심 쟁점은 하나로 좁혀진 상황이다.

    바로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해 회계처리 방식을 바꾼 것을 고의적 분식회계로 봐야 하는지 여부다.

    금감원이 이를 고의 분식으로 보는 핵심 논리는 삼성바이오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 만으로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고 단정해 회계처리 기준을 바꾼 건 잘못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가 추진한 에피스의 나스닥 상장 때 ‘가격 조건이 맞을 경우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조건부 의사만 표시했지만 나스닥 상장이 물거품이 되면서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도 없던 일이 됐다.

    금감원은 또 바이오젠이 당시 삼성바이오에 콜옵션 행사 의사를 밝힌 레터를 보내기에 앞서 삼성바이오가 먼저 콜옵션 행사를 바이오젠에 요청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는 "나스닥 상장 과정에서 공동투자사와 상장 방법을 논의한 것이지 콜옵션 행사를 따로 요청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리위원들은 이날 2차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31일 3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3차 회의는 감리위원만 참석하고 외부인의 의견 진술은 듣지 않는다.

    개회 직후 1부에서는 본 건 이외 다른 안건들을 먼저 심의하고, 2부에서는 삼성바이오 안건에 대해 이슈별 집중 토론을 통해 감리위원들의 의견을 정리해 나갈 예정이다.

    감리위원들은 3차 회의에서 잠정 결론을 내린 뒤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을 넘기게 된다. 증선위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과 3명의 비상임위원(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법학대학원 교수)으로 구성된다.

    이들 5명이 심의해 분식회계 여부와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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