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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옥중편지 "황당한 소설" 일축에 한국당·바른미래 '맹공'



경남

    드루킹 옥중편지 "황당한 소설" 일축에 한국당·바른미래 '맹공'

    김경수 "거리낄게 있었음 출마했겠나,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
    한국당·바른미래 후보 측 "사죄·사퇴하고 피의자 전환 소환조사해야"

    김경수 후보가 17일 창원 국제자동화정밀기기전이 열리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형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드루킹 김모(49)씨의 옥중편지와 이를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황당하고 소설 같은 얘기를 기사화해도 되냐"고 일축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 측이 맹공을 퍼붓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 캠프 윤한홍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도민들은 김경수 후보의 오만한 반응에 또 한 번 놀랐다"며 "말 바꾸기 등으로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이미 도민들은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은 대선 불복이라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특검을 거부하더니 이제 '김경수 구하기'에 노골적으로 나섰다"며 "거짓과 위선, 오만은 경남 정신을 배반하는 것으로 김 후보는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죄하고 더 늦기 전에 재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경남도당도 논평에서 "드루킹은 여야 합의의 특검 내용과 검찰의 수사 태도 변화를 보고 특검은 무용지물이 될 것을 우려해 옥중 서신으로 억울함을 표명했다"며 "왜 여당이 특검에 이렇게 반대하는지가 들통이 났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제 김 전 의원의 해명은 모두 거짓말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그동안 김 전 의원은 자신이 연루된 사건에 대해 최소한 도민에게 송구하다는 표현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맷집 좋아졌다며, 인지도만 올라갔다며, 자신이 만만하지 않다는 의미로 김태호 후보에게 '사람 잘 못 봤다'며 오만불손한 태도를 견지했다"며 "이제 김 전 의원을 더 이상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 도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맹공을 가했다.

    바른미래당 김유근 도지사 예비후보도 "경찰은 김경수 후보를 피의자로 전환하고 당장 소환 조사하라"고 가세했다.

    그는 "새삼 다시 말하지 않아도 김 후보의 말 바꾸기 대처는 이미 국민의 대다수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드루킹과 김 후보 간 모종의 관계가 있었다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며 "조금이라도 국민의 녹을 먹는 국민의 경찰이라는 양심이 있다면 즉시 피의자로 전환해 소환하고, 민주당은 드루킹 특검을 의결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경수 후보는 이날 부산민주공원 부울경 시도지사 후보 합동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드루킹의 옥중 편지에 대해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렇게 소설 같은 얘기를 바로 기사화해도 되는 건지, 검찰에 검은 거래까지 제안했다는데 그 의도가 무엇인지 뻔한 얘기를 바로 기사화 하고 있는 조선일보는 같은 한 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창원 국제자동화정밀기기전이 열리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언론이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거리낄 게 있었다면 선거에 출마했을리가 없다. 이번 일로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 캠프 제윤경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드루킹은 협박과 댓글 공작으로 정치인에게 접근한 정치브로커에 불과하다"며 "정치브로커와 이를 이용해 부당한 선거개입을 시도하는 조선일보의 행동에 동조하고 이를 믿을 국민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낡은 정치, 구태 정치를 반복하는 과거 세력과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미래 세력의 대결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남도당도 '조선일보는 소설이 아닌 기사를 써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조선일보가 또 다시 '기사'가 아닌 '소설'을 1면 기사로 게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범죄자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양 보도하는 언론사와 기다렸다는 듯이 관련 논평을 내는 자유한국당을 보면 잘 짜여진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만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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