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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발표된다'는 북미 정상회담 장소…여전히 베일 속



미국/중남미

    '조만간 발표된다'는 북미 정상회담 장소…여전히 베일 속

    • 2018-05-07 09:03

    북-미 양국 외교당국 성명전...최종 조율 앞두고 막판 힘겨루기 벌어지는 듯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확정됐지만 구체적인 발표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북한 양국에서 성명전이 벌어지는 등 회담을 최종 조율하는 단계에서 막판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정해졌다고 밝히고 있다. 당시 그는 여러차례 기자들에게 회담 장소와 날짜가 확정이 됐다고 말하면서도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며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에서 열린 세금개혁 토론회에서도 "북한과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으며 날짜와 장소 모두 협의가 끝났다"고 재차 밝혔다. 하지만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는 세부 내용은 여전히 베일 속에 가려져 있어 궁금증만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6일 외무성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제재 압박의 결과인 듯 (미국이) 여론을 오도하고 있으며 핵을 완전 포기할 때까지 제재 압박을 늦추지 않겠다고 떠들어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우리의 평화 애호적인 의지를 '나약성'으로 오판하고 우리에 대한 압박과 군사적 위협을 계속 추구한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미국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왔던 북한의 태도에 비춰보면 매우 이례적이다.

    그런데 같은 날 미국은 국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이 지역 안정에 가하는 위협에 대처할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북미 외교 당국이 서로 성명전을 벌이는 형국이 빚어진 것.

    한편, 당장 오늘 내일 중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미국인 억류자 3명의 석방 문제도 쑥 들어가면서, 미국과 북한이 회담을 놓고 최종 조율하는 단계에서 막판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이달 22일 이후, 즉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회담 장소는 판문점과 싱가포르를 놓고 북미 양측이 최종 조율하는 과정에서 재차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장소를 어디로 정하는지가 큰 상징성을 띠기 때문에 장소가 최종 확정되더라도 이를 곧바로 발표하기 보다는 홍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시점에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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