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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분식회계 충격에 바이오주 '추풍낙엽'



금융/증시

    '삼바' 분식회계 충격에 바이오주 '추풍낙엽'

    실적 대신 기대감에 주가 큰 폭 상승, 조정국면 길어질까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캡쳐)

     

    '꿈의 제약주'로 불리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금융감독원의 '분식회계' 잠정 결론 여파로 크게 하락하며 바이오주 전체에 악재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식회계 충격 뿐만 아니라 바이오주 상당수가 실적보다는 기대감에 의존해 주가가 폭등한 측면이 크다며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 삼바, 셀트리온 등 대장주 주가 하락세

    연휴 하루 전인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보다 7.82%p 하락한 35만 95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10일 장중 60만원을 기록한 당시와 비교하면 무려 40%p 가량 주가가 빠진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10일 종가 기준으로 38조 5470억원에 달하며 현대차나 포스코 등을 제치고 전체 3위에 올라섰던 시가총액도 이날 23조 7863억원으로 크게 줄며 11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2~3배 상승하며 셀트리온과 함께 바이오주 대장주 노릇을 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급락하며 여타 바이오주 주가에도 악재가 되고 있다.

    셀트리온 역시 이날 전거래일 보다 4.58%p 하락한 25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 3월 5일 장중 39만 2천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던 종목이다.

    이밖에도 네이처셀(-4.17%), 차바이오텍(-4.26%), 신라젠(-8.39%), 제넥신(-7.54%) 등 바이오주의 주가가 이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 실적 받쳐주지 않는 주가 상승 '한계' 직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바이오주의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직접적인 배경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의 '분식회계' 잠정 결론이다.

    하지만 구체적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당수 바이오주의 주가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사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미 지난달부터 경고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주가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율)가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30~50배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우리 바이오주의 PER는 평균 80배 정도까지 치솟았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분식회계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지난 2015년을 제외하고 창립 이후 7년 동안 줄곧 적자를 기록해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시가총액 3위까지 오른 기업이라기에는 초라한 성적표다.

    여기다 지난달 금감원이 올해 회계 감리 대상 190개사를 발표하면서 바이오 업체 10곳을 포함시켜 회계 이슈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국한되지 않고 전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따라 상당수 전문가들은 섬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바이오주의 주가가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형렬 수석연구위원은 "바이오 산업이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것라는 시각은 바뀌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바이오주의 시가총액이 너무 가파르게 오른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주에 대한 조정논리는 본격적인 산업 침체라기 보다는 기대가 너무 앞서갔었던 것에 대한 시차 조정이 수익률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타 업종과 단순 비교 어려워, 바닥권 근접

    다만, '꿈을 먹는 주식'이라는 별명처럼 바이오주의 업종 특성상 타 산업과 수익구조를 단순 비교해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KTB투자증권 김한진 수석연구위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셀트리온 고평가 논란, 그리고 남북경협주로의 투자 이동 등으로 바이오주가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약간의 여진이 있을 수는 있지만 어느정도는 바닥권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충격으로 바이오주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바이오주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인 것은 사실"이라며 "어느 시점이 오면 기술적 반등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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