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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수뇌부, 문대통령에게 '거수경례'…남측은 악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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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군수뇌부, 문대통령에게 '거수경례'…남측은 악수만

    文 대통령, 金 위원장 제안에 양측 수행원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측 군 인사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 환영행사에서 공식 수행원으로 자리한 양측 군 수뇌부 인사들과 정상 간의 인사 장면에서도 차이가 느껴졌다.

    북측의 군 인사들은 거수경례를 한 반면 남측 인사들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상대로 거수경례 대신 가벼운 목 인사 등을 건넸다.

    국군 의장대 사열 이후 오전 9시 37분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좌측에 도열해 있던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호영 청와대 경호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일일이 소개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정경두 합참의장이 악수하고 있다.

     

    남측 수행원 가운데 가장 먼저 김 위원장과 인사를 한 임 비서실장은 환하게 웃어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다른 표정 없이 악수만 했고, 정경두 합참의장도 거수경례는 생략한 채 꼿꼿한 자세로 악수만 건넸다.

    정복을 입은 군인은 실외에서 거수경례로 인사를 하도록 돼 있지만, 북한의 최고 지도자에게 우리 군 서열 1위가 거수경례를 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는데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남측 수행원 가운데 김 위원장은 강 장관과 가장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과 한 차례 인사를 한 뒤에 문 대통령이 다시 강 장관에 대한 소개를 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는데 강 장관을 마주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설명에 환하게 웃어 보이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우리측 인사에 대한 소개가 끝난 뒤 양 정상은 오른쪽에 도열해 있던 북측 인사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에서는 김 위원장이 북측 인사들을 문 대통령에게 소개했고 이 자리에서 군복 차림으로 자리한 리명수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은 문 대통령에게 짧은 거수경례 후 악수를 하는 모습을 보여 우리측 군 인사들과 차이를 보여줬다.

    소개를 받은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보이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이 북측 수행원의 일원으로 자리한 김 위원장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과 인사할 때 활짝 웃는 모습도 화면에 포착됐다. 김 부부장이 문 대통령에게 "반갑습니다"라며 인사하는 모습도 잡혔다.

    북측 수행원단과 인사를 나눈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권유로 다시 북측 수행원들에게 다가가 담소를 나누며 환한웃음을 지어보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양측 수행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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