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CBS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 16개 구·군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와 공약을 알아보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다. 오늘은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노기태 강서구청장의 재선 도전에 지역구 탈환에 총력을 쏟고 있는 한국당 이종환 전 시의원, 지역 토박이인 무소속 안병해 전직 청장의 3파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강서구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더불어민주당 노기태 강서구청장 예비후보 (사진=자료사진)
명지 신도시 조성 등 서부산 개발의 중심인 강서구는 최근 폭발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급증하는 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교통 인프라, 문화, 예술, 체육 관련 기반 시설은 취약점 중 하나다.
게다가 녹산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어 소음, 분진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장 후보들이 저마다 다르게 내놓은 가덕신공항 공약과 관련한 핵심 지역구이기도 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으로 구청장에 당선됐다가 지난 대선 때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노기태 현 구청장은 강서구는 장기발전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며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강서구를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고 자신한다.
그는 국회의원, 부산시 정무부시장, 언론사와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등 화려한 경력과 광범위한 인맥을 자랑한다.
실제 강서구는 지역적 연고가 강력히 작용하지만, 그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상황에서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노 청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이용해 △대저역세권과 수변지역 개발추진 △하단~녹산 도시철도 조기 착공 △낙동강 횡단 광역도로망 조기 구축 △상급 종합병원 유치로 의료서비스 개선 △명지문화회관 건립을 공약으로 내놓고 표심을 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종환 강서구청장 예비후보 (사진=자료사진)
노 청장에 맞서 자유한국당이 투입한 후보는 이종환 전 시의원이다.
그는 그동안 강서구청이 '보여주기식 행정', '탁상행정'으로 구민의 애환을 어루만져 주지 못했다며 지역별 고유의 특성을 살린 공약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강서구청장 경선에서 상대 노 청장에게 패한 이후 '절치부심'하며 지역구를 돌봐왔다며 노 청장이 탈당한 뒤 민주당행을 택하면서 구민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공약으로 △개방형 경로당 복합문화공간으로 확대운영, 1동1개 공동육아나눔터 개설, 공공산모병원 설립 △ 개발제한구역 주민 지원 사업 확대, 강서구 농어업 진흥을 위한 조례 제정 △공공기관, 공익사업 때 지역인재 채용 확대, 전국대표 동계훈련장 조성 등을 제시했다.
무소속 안병해 강서구청장 예비후보 (사진=자료사진)
한때 민주당에 입당했다 탈퇴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안병해 전 강서구청장은 명지 '토박이'이어서 고향을 중심으로 골수 지지층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그는 2002년, 제8대 강서구청장을 지내면서 녹산배수펌프장 건립, 명지레포츠센터 개장, 가락도로 준공 등 지역숙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이 있다며 자신이 강서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안 전 구청장은 △제2벡스코 강서유치 △ 가덕 신공항건설 재추진 △집단 주거단지에 보육시설, 중학교 건립 △ 어르신을 위한 파크골장 건립 △ 가칭 강서생활문화스포츠센터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