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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대한항공 유착' 내부 감찰 착수



경제 일반

    관세청, '대한항공 유착' 내부 감찰 착수

    세관, 한진에 양주·좌석 편의 받고 탈세·밀수 묵인 의혹 잇따라

     

    관세청이 총수 일가의 탈세·밀수 의혹이 제기된 한진그룹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

    25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지역 세관 직원 등과 한진그룹 간의 유착 혐의에 대한 구체적 정황이 제기되자, 전날부터 공식 감찰에 착수했다.

    최근 한진 총수 일가는 해외에서 개인적으로 물품을 구매한 뒤 사내 전담조직을 동원해 운송료·관세를 내지 않고 국내에 조직적으로 밀반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처럼 장기간에 걸친 조직적 밀수 행각이 실제로 벌어졌다면 이 과정을 감시해야 할 세관 현장 직원의 '눈 감아주기'와 그에 따른 한진 측의 '관리'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전날 KBS는 인천본부세관의 당시 감사과장이 대한항공 직원에게 좌석 변경 관련 민원을 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의 세관 직원이 항공기 좌석을 맨 앞자리로 옮겨 달라고 부탁한 정황이 담긴 대한항공 사내 이메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 한진그룹 총수일가 물품 가운데 X-레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 없는 크기의 웨딩드레스를 세관 직원의 묵인 아래 검색 없이 통과시켰다는 전직 직원의 증언이 오마이뉴스 보도를 통해 나왔다.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1등석 옷장에 숨겨 반입한 고급 양주가 인천세관 직원들의 연말 송년 모임이나 회식 자리에 사용됐다는 MBC 보도에 대해선 구체적인 회식 시점 등이 특정되지 않아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관세청은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탈세·밀수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이들의 최근 해외 신용카드 명세 등을 분석하고, 이들의 자택과 대한항공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하지만 이처럼 세관 직원들의 유착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밀수에 가담한 공범이 탈세 혐의를 셀프 조사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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