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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냐 '노하우'냐…논란의 중심에 선 닐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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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꼼수'냐 '노하우'냐…논란의 중심에 선 닐로(종합)

    소속사 '리메즈' 대표 "'음원 사재기' 하지 않았다" 직접 해명

    닐로(사진=리메즈엔터테인먼트 제공)

     

    음원차트에서 '깜짝 1위'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닐로(Nilo)가 음악 팬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왜 일까.

    닐로는 지난해 10월 31일 공개한 싱글 '어바웃 유(About You)'의 타이틀곡 '지나오다'로 12일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는 트와이스, 위너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의 신곡이 잇달아 발표된 가운데 얻어낸 성적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날 오후에도 닐로의 '지나오다'는 지니와 올레뮤직에서 1위에 올랐고, 멜론, 엠넷차트, 벅스에서 2위를 기록(오후 3시 기준)했다.

    음원차트에서 깜짝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 닐로의 '지나오다'는 발표된 지 5개월이 훌쩍 넘은 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발표 당시 조명 받지 못했던 무명 가수의 노래가 점차 입소문을 타고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이른바 '역주행'에 성공한 사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또 한 명의 '역주행' 스타가 탄생한 순간. 하지만 닐로를 보는 음악 팬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현재 각종 음원 사이트의 댓글란에는 닐로가 소속사의 '꼼수 마케팅'을 등에 업고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반감을 표한 글이 다수 게재돼 있다.

    닐로의 소속사는 크리에이티브 뮤직 에이전시인 리메즈엔터테인먼트(이하 '리메즈'). '리메즈'는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 능한 회사로, 다수의 팔로워를 확보한 음악 전문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이에 닐로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은 '지나오다'의 음원차트 1위가 대중의 입소문을 탄 결과가 아니라 소속사 '리메즈'가 자체 SNS 계정을 활용해 거짓 바이럴 마케팅을 펼쳐 얻어낸 결과라는 주장을 펴며 반감을 드러냈다.

    장덕철(사진=리메즈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앞서 지난해 11월 발표한곡 '그날처럼'으로 올 초 '역주행'에 성공하며 이름값을 높인 보컬그룹 장덕철이 '리메즈' 소속이라는 점은 닐로에 대한 반감을 더욱 키웠다.

    음원사이트 댓글란에는 닐로의 '지나오다'의 차트 그래프가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장덕철이 '그날처럼'으로 1위에 올랐을 때와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의구심을 표한 글도 다수 게재돼 있다.

    일각에서는 닐로 측이 '음원 사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가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이 강세를 보이는 새벽 시간대 차트에서 강력한 음원 파워를 보인 점이 수상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리메즈'의 홍보대행을 맡고 있는 메이져세븐컴퍼니 측은 "'음원 사재기'는 물론, 음원차트에서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리메즈'가 SNS 기반 바이럴 마케팅 전문 회사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멜론 측은 "최근 차트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과 이용 행태는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닐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닐로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비난 댓글이 이어졌고 '지나오다'가 수록된 닐로의 싱글 '어바웃 유'는 이른바 '별점테러'를 당해 음원사이트에서 평점 5점 만점에 1.0점을 기록 중이다.

    이에 '리메즈' 이시우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직접 해명글을 올려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해당 글에서 이 대표는 "결단코 '사재기'를 하지 않았고, 하는 방법도 모르며, 알고 싶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희는 자본력이 있지도, 방송에 출연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지도 않다"며 "대중에게 뮤지션을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뉴미디어라고 생각했고, 누구나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저희가 생각한 유일한 답이었다"고 글을 이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이 이름 없는 가수의 음악을 한번이라도 클릭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이름 없는 가수의 음악을 끝까지 듣게 할 수 있을까 수년 동안 수없이 고민했다"며 "그 노력의 결과가 장덕철과 닐로의 음원 차트 진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맹세하건대 '리메즈'는 사재기를 하지 않는다"며 "사재기를 하는 방법도 알지 못하고, 법을 어기는 사재기를 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고 재차 강조하며 "'리메즈'의 목표는 음원 시장에서 모든 뮤지션들이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음악만으로도 뮤지션들이 생계를 이어 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것이다. 그 목표를 이루어 더 건강한 생태계가 갖춰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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