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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간 큰 대통령·열사 마케팅



사건/사고

    종로학원, 간 큰 대통령·열사 마케팅

    문재인 대통령 학원 홍보 이어 故 박종철·이한열 열사도 게시물 게재

    종로학원 "열사들 알리려고 한 것…경솔했고 즉시 게시물 내리겠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종로학원 광고’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영화 1987 주인공 박종철, 이한열 모두 종로학원에서 재수"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한 네티즌은 종로학원 출신인 민주열사 두 분을 추모합니다. 이렇게 적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학원 홍보에 문재인 대통령을 활용했던 종로학원이 故 박종철·이한열 열사 또한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 강북에 위치한 종로학원 건물 유리문에는 故 박종철·이한열 열사에 대한 홍보 게시물이 붙어있다.

    "영화 1987 주인공 박종철, 이한열 모두 종로학원에서 재수"라는 문구다.

    박종철 열사에 대해서는 '83년 종로학원에서 재수, 84년 서울대 언어학과에 입학'이라고 적혀있고, 이한열 열사에 대해서도 '85년 종로학원에서 재수, 86년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이라고 소개했다.

    이 홍보 게시물은 지난해 12월 종로본원 지시로 각 분원에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故 박종철·이한열 열사 모두 종로학원에 다녔던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를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곱지 않다.

    차모씨는 "나도 이한열 열사와 같은 해에 종로학원에서 재수했다"며 "두 열사의 이름을 팔아 학원을 홍보하는 2018년 대한민국 민낯에 낯 뜨거울 정도"라고 말했다.

    손모씨도 "문재인 대통령 홍보하는 것까지는 이해했지만, 이 광고는 아닌 것 같다"고 혀를 찼다.

    앞서 종로학원은 자신의 학원 홍보에 문재인 대통령을 소개하기도 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11월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바마홀에서 열렸던 대입설명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971년 우리 학원에 수석으로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일은 저희가 경솔했다"며 "즉시 게시물을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논란이 된 게시물에 대해 "영화 1987이 막 개봉했었을 당시 우리 학원생들한테 故 박종철, 이한열 열사에 대해 잘 아느냐고 물어봤다"며 "당시 학생들이 잘 모른다고 답해 이를 알리기 위해 게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온라인이나 홈페이지에 광고 등은 일체 없었다"며 "이번 일로 이한열 기념관 관장님하고도 통화를 했고 다른 방식으로 열사들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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