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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11시간 만에 '주불진화'…잔불정리·뒷불감시 '만전'

영동

    고성 산불 11시간 만에 '주불진화'…잔불정리·뒷불감시 '만전'

    축구장 56개 면적 산림 '잿더미'…건물 16동 소실

    잔불 정리에 나선 소방대원들.(사진=강원소방본부 제공)

     

    28일 강원도 고성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다 사투끝에 발생 11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6시20분쯤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오후 5시30분쯤 주불진화를 완료하고 잔불정리와 뒷불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불 현장에는 산림청 헬기 6대와 진화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번 산불로 이날 오후 6시 현재 축구장 면적(7천140㎡)의 56개에 달하는 40㏊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또한 주택 5채, 사무실 2곳, 창고 8곳, 교회 1곳 등 16동의 건물이 불에 탔다.

    하지만 정확한 피해조사가 시작되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강한 바람타고 확사하는 고성 산불.(사진=강릉산림항공관리소 제공)

     

    산림 당국은 이날 불을 끄기 위해 헬기 40대와 3187명의 인력을 투입했지만 강한 바람과 험한 산세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고성 등 동해안 지역에는 강풍주의보와 건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산불이 바람을 타고 인근 가진리와 공현진리 등 바닷가 지역 마을로 번지면서 440여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대부분 귀가했다.

    이날 공현진 초등학교는 휴업했으며 간성초, 죽왕초, 고성중·고, 대진중·고는 수업을 중단하고 조기 하교했다.

    육군 22사단 직할 공병부대 장병들도 부대 인근까지 산불이 확산하자 전투물자를 안전지대로 옮기고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때 공현진 육교∼간성읍 구간 7번 국도가 연기로 뒤덮어 이날 오후 2시까지 교통이 전면 통제됐으며, 삽시간에 불이 가진항까지 번지면서 정박 중인 어선 25척이 해상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신람당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재발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잔불정리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산림당국은 정확한 피해조사와 함께 화재원인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공중 진화에 나선 헬기(사진=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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