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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도 막아내지 못한 KGC 사이먼의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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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수'도 막아내지 못한 KGC 사이먼의 공격

    데이비드 사이먼. (사진=KBL 제공)

     

    KGC가 7-2로 앞선 상황. 오세근이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 아쉬움에 코트에 앉아서 소리를 지를 정도로 꽤 큰 부상이었다. 원정 1승1패. 2차전 패배 후 홈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 KGC는 비상이 걸렸다.

    현대모비스는 골밑이 약점이다.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버틴 KGC의 가장 큰 강점이기도 하다. 그런 오세근이 시작 2분37초 만에 빠졌다.

    하지만 득점왕 사이먼이 오세근 몫까지 했다.

    KGC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홈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101-80으로 제압했다. 2승1패를 기록한 KGC는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한 발 다가섰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사이먼 수비에 고민을 거듭했다. 사이먼은 정규리그 53경기 평균 25.68점으로 득점 1위. 6강 1차전 27점, 2차전 25점을 넣었다.

    유재학 감독이 꺼내든 해법은 사이먼에게 투입되는 공을 줄이는 것. 1대1로 사이먼을 막을 수 있는 빅맨이 현대모비스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트랩 등 변칙 수비를 쓰기도 어려웠다. KGC 슈터 전성현이 있었다.

    유재학 감독은 "2차전에서는 사이먼에게 공이 투입되는 것을 막는 게 좋아졌다. 쉽게 못 주도록 했다"면서 "사이먼을 1대1로 막기는 어렵다. 트랩 등을 쓰기에는 외곽에 찬스가 생기니까 공 투입을 줄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해법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이먼을 막을 수는 없었다. 사이먼은 빅맨이지만, 슛이 정확하다. 공이 골밑으로 투입되지 않아도 득점을 만들었다. 사이먼의 공격은 제어가 불가능했다.

    현대모비스가 추격할 때면 어김 없이 사이먼의 득점이 나왔다. 53-45로 쫓긴 3쿼터 종료 6분17초 전 3점포를 꽂았다. 이어 전성현의 3점이 더해졌다. 점수 차가 순식간에 벌어졌다.

    KGC는 오세근의 공백으로 수비에 애를 먹은 가운데서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사이먼이 터지면서 전성현도 살아났다. 전성현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 덕분에 3쿼터 종료 스코어는 74-61, 13점 차 리드였다.

    사이먼의 3쿼터까지 득점은 35점.

    4쿼터에는 동료들이 힘을 보탰다. 전성현과 이재도, 양희종이 차례로 득점에 가담했다. 종료 6분54초 전 양희종이 스틸에 이은 2점을 올려놓았고, 곧바로 3점슛도 림에 꽂았다. 이재도도 돌파로 2점을 추가했다. 86-67. 19점 차까지 벌어졌다.

    사이먼은 86-70로 앞선 상황에서 시원한 덩크슛과 함께 포효했다. 93-72, 21점 차로 앞선 종료 3분11초 전 큐제이 피터슨과 교체됐다. 이후 흔히 말하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사이먼의 최종 기록은 37점 13리바운드. 필드골 성공률은 무려 7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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