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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부터 식스맨까지' 원주 DB, 정규리그 이어 시상식도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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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P부터 식스맨까지' 원주 DB, 정규리그 이어 시상식도 제패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DB 주요 부문 싹쓸이

    원주 DB 디온테 버튼 (사진 제공=KBL)

     

    "지금까지 식스맨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었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몸으로 많이 느꼈다"

    14일 오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2002년 데뷔 후 처음으로, 그것도 자신의 은퇴 시즌에 식스맨상을 수상한 김주성(원주 DB)의 소감이다.

    두 차례 정규리그 MVP, 2007-2008시즌 트리플크라운(정규리그+올스타전+챔피언결정전 MVP) 달성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김주성은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코트 안에 서있을 때가 더 많았다.

    올시즌 처음으로 식스맨을 맡아 새로운 경험을 한 김주성은 수상의 공을 10개 구단 식스맨들에게 돌렸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동료를 배려하는 수상자들의 소감이 눈길을 끌었다.

    수비 5걸 센터 부문에 이름을 올린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은 "정말 받고 싶었다"면서 "팀 동료인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사이먼, 땡큐"라고 말했다.

    사이먼은 오세근과 함께 KGC인삼공사의 골밑을 굳게 지킨 최정상급 외국인센터.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지만 차기 시즌 200cm가 넘는 선수는 KBL에 올 수 없다는 규정이 생긴 바람에 올시즌을 끝으로 프로농구 무대를 떠나야 한다.

    오세근은 수비 5걸에 이어 베스트5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누렸다.

    한편, 시상식은 꼴찌 후보라는 편견을 깨고 정규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DB의 잔치였다.

    국내선수 MVP와 외국선수 MVP는 두경민과 디온테 버튼이 나눠가졌다. 둘은 베스트5에도 나란히 포함됐다. 버튼은 '최고 명장면' 상과 인기상까지 총 4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DB 주장 김태홍은 기량발전상을 가져갔다. 김주성이 식스맨상을 받은 가운데 이상범 감독은 감독상을 차지했다. 이상범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날 불참했다.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 수상자 명단 및 소감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 최부경(서울 SK)

    -상금 100만원
    -소감 "기대 못한 상을 받아 얼떨떨 하다. 더 경기에 충실하고 선수들과 페어플레이해서 주신 상이라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고 더 존중받는 선수가 되겠다"

    ▲기량발전상 - 김태홍 (원주 DB)

    -상금 100만원
    -소감 "이렇게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감독님과 코치님, (김)주성이 형 비롯해 팀원 분들께 감사드린다. 초심 잊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게토레이 베스트 치어리더팀 상 - 원주 DB 프로미 그린 엔젤스

    -상금 200만원
    -소감 "저희가 3년 연속 상을 받았다. 많은 KBL 팬 분들께서 사랑해주시고 예뻐해주신 것 같다. 좋은 팀원과 함께 뛸 수 있게 해주신 소속사 대표님, 늘 웃으면서 챙겨주시는 DB 구단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상금은 좋은 일에 쓰겠다. 더 멋진 팀이 되겠다"

    ▲식스맨상 - 김주성 (원주 DB)

    -상금 100만원
    -소감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저는 식스맨을 올해 처음 했는데 지금까지 많이 해온 친구들이 잘한 선수도 많아 그들이 받았으면 했는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1년 잠깐 식스맨 했다고 모든 것을 알지 못하지만 지금까지 식스맨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었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몸으로 많이 느꼈다. 하지만 식스맨들이 충분히 주전을 꿰찰 실력이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주전으로서 기량을 펼치기를 바란다. KBL의 모든 식스맨들이 자기 꿈을 이루면 좋겠다"

    ▲수비 5걸 - 상금 각 100만원씩

    가드 : 박찬희 (인천 전자랜드) "너무 감사드린다. 수비하다 구멍을 많이 내서 미안했는데 도움을 많이 받아 수상하게 됐다. 동료들에게 고맙다"

    가드 : 이대성 (울산 현대모비스)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꼭 이 자리에 올라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포워드 : 양희종 (안양 KGC인삼공사) "작년에 이어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는 이성구 페어플레이 상에 도전해보겠다"

    포워드 : 송교창 (전주 KCC) "이렇게 뜻깊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시즌 더 발전하겠다"

    센터 : 오세근 (안양 KGC인삼공사) "수비상 정말 받고 싶었다. 팀 동료인 사이먼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사이먼, 땡큐"

    ▲최우수수비상 - 박찬희 (인천 전자랜드)

    -상금 100만원
    -소감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받고 싶었고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 큰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수비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최고 명장면(Play of the season) - 디온테 버튼 (원주 DB)

    -상금 100만원
    -리버스 360도 회전 덩크로 수상한 버튼의 소감 "기분 좋고 행복하다"

    ▲게토레이 인기상 - 디온테 버튼 (원주 DB)

    -상금 200만원
    -소감 "뽑아주신 모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상을 받아 기쁘다"

    ▲공헌상 - 주희정 (은퇴)

    -상금 100만원
    -소감 "너무 영광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제가 선수가 아닌 은퇴한 선수로서 드릴 말씀은 없지만 항상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 밖에서도 최선을 다해 응원하겠다"

    ▲신인선수상 - 안영준 (서울 SK)

    -상금 500만원
    -소감 "한번밖에 없는 큰 상을 받았다. 감독님과 시즌 내내 쓴소리 많이 해주신 코칭스태프께 감사드린다. 자신있게 할 수 있게끔 큰 힘이 되어준 동료 형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다. 부모님께 사랑하고 항상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다음에 이 자리에 신인왕이 아닌 MVP로 올라오겠다"

    ▲감독상 - 이상범 감독 (원주 DB)

    -상금 300만원
    -행사장 불참, 장염 증세로 입원 중, 이효상 코치 대리 수상
    -이효상 코치 소감 "송구스럽다. 감독님 몸이 안 좋으셔서 대신 나왔다. 너그럽게 봐달라. 좋은 상 잘 전달하겠다"

    ▲베스트5 - 상금 각 100만원씩

    -가드 : 두경민 (원주 DB) "저를 만들어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뒷바라지 해주신 팀 동료 선배님들과 후배님들 덕분에 이 상을 받았다. 감사드린다"

    -가드 : 이정현 (전주 KCC)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

    -포워드 : 디온테 버튼 (원주 DB) "(이미 3개의 상을 받은 버튼에게 총 몇 개의 상을 기대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4개"

    -포워드 : 애런 헤인즈 (서울 SK) "[김선형 대리 수상 및 소감] 대리 수상은 처음이다. 애런이 있었다면 분명히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다. 감독님과 코치님과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팬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했을 것이다. 또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했을 것 같다"

    -센터 : 오세근 (안양 KGC인삼공사) "나름 만족할만한 시즌이었다. 모두 고생 많았다. 특히 트레이너 형들은 제게 너무 감사한 분들이다"

    ▲외국선수 MVP - 디온테 버튼 (원주 DB)

    -상금 1000만원
    -소감 "첫 해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나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 (우리 말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국내선수 MVP - 두경민 (원주 DB)

    -상금 1000만원
    -소감 "올시즌 정말 너무 고생 많이 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 선수 형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올시즌 처음에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선수가 될 밑거름이라 생각한다. 주성이 형, 호영이 형들께 감사드린다.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 수 있게끔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저 때문에 가족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자식으로서도 남편이 될 저로서도 부족함이 많은 것 같다. 코트에서도 열심히, 생활도 열심히 하는 두경민이 되겠다. 인정받는 두경민이 될 때 가족들이 좋아할 것 같다. 이 자리에 함께 있어 감사드린다.

    올해 기량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갓'상범 감독님 덕분인 것 같다. 자신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로드 벤슨 선수가 나를 가드로 만들어준 것 같아 정말 고맙다. 내가 MVP 받아야 한다고 끝까지 지지해준 벤슨과 버튼에게 고맙다. 두 선수가 있어 내가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정규리그 우승을 했어도 통합우승은 못할 것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을 비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달동안 코트에서 멀어져 있었는데 다시 코트에 설 때 팬들이 제 이름을 뜨겁게 불러주셨을 때 내가 왜 농구를 하는지, 코트에 있어야 하는지 알게 됐다.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한발 더 뛰는 선수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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