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조비오 신부 조카 "檢 소환거부 전두환, 피가 거꾸로 솟는다"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밴드공유하기



사회 일반

    조비오 신부 조카 "檢 소환거부 전두환, 피가 거꾸로 솟는다"

    오디오뉴스NOVO도움말

    - 전두환 고소한 故조비오 유족
    - 5.18 두고 각자 입장? 어불성설
    - 조비오 신부 "전두환 회개할 사람 아냐"
    - 이제라도 5.18 반성하고 진상규명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영대(신부, 故 조비오 신부 조카)


    "5.18 당시 헬기 사격은 없었다. 그걸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는 가면을 쓴 사탄이오,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 지난해 4월이죠.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쓰면서 이런 대목을 넣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논란이 많았지만 특히 이 부분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고요. 조비오 신부 유족들은 전두환 씨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광주지검이 전두환 씨를 두 차례 소환해서 이 부분과 관련돼 조사를 하려고 했지만 전 씨가 모두 다 불응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유를 적어냈는데 본인은 5.18과 관련이 없다는 이런 취지의 글을 남겼다고 하죠. 이 얘기를 듣고 사자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고 조비오 신부 유족들 심정은 어떨까요. 만나보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조 신부님 안녕하세요.

    ◆ 조영대>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일단 그 회고록이 작년에 많은 논란 속에서 판매 금지 신청도 법원에 제기되고 그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도 서점에서 팔더라고요.

    ◆ 조영대> 그러니까요.

    ◇ 김현정> 어떻게 된 겁니까?

    ◆ 조영대> 참 너무나 뻔뻔스럽고 가증스럽기까지 합니다. 저희가 5월 단체들, 그러니까 5.18 재단, 5.18 유가족회, 부상자회 그리고 5.18 민족변호사회 등 이 5월 단체들이 지난해 6월 전두환 회고록의 출판과 배포를 금지해 달라면서 광주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했는데요. 재단 등이 요청한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서는 도서를 출판하거나 발행, 배포, 광고해서는 안 된다고 판시를 했죠.

    ◇ 김현정> 삭제하지 않고서는 판매해서는 안 된다라고 판결을 내렸어요.

    ◆ 조영대> 그랬죠. 법원이 문제 삼은 부분만 삭제한 채 회고록을 재출간을 했습니다.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그렇게 해서 시중에 지금 풀려 있는 거군요. 우선 그 책이 딱 4월에 나왔을 때 삼촌인 조비오 신부를 향해서 '가면을 쓴 사탄,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거짓말쟁이, 파렴치한. 헬기 사격 없었는데 왜 있었다고 거짓 증언을 했느냐' 라는 대목을 보고는 어떠셨어요?

    ◆ 조영대> 당연히 분노가 일었죠. 이는 아직도 아물지 않은 광주의 상처를 또 한 번 헤집어 고통을 안기는 짓입니다. 또 그 관련하여서 위험을 무릅쓰고 증언하였던 저희 삼촌, 조비오 신부님에 대해서 그렇게 거짓말쟁이라면서 사자 명예훼손죄를 저질렀으니 당연히 유가족은 물론이고 광주 시민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사실 그 헬기 사격은 국방부도 인정한 거 아닌가요?

    ◆ 조영대> 그렇죠.

    ◇ 김현정> 1981년 5월 21일 전남도청 인근하고 광주천에서 헬기사격이 이루어지는 걸 8곳에서 집단 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27일 새벽에는 전남도청하고 전일빌딩 중심으로 헬기사격이 이루어지는 걸 6곳에서 또 집단 목격을 했는데 이렇게 목격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비오 신부님이 얘기한 것은 '거짓말이다, 파렴치한이다, 사탄이다.' 어떻게 이런 표현까지 쓸까. 저는 이 회고록에 이런 게 쓰였다는 게 읽으면서도 눈이 의심스럽더라고요.

    ◆ 조영대> 정말 기가 막히고 정말 통탄할 일이죠. 피가 솟구친다는 표현이 이때 적합한 용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 김현정> 전두환 씨한테 혹시 직접 항의해 보셨어요? 이 회고록, 이 부분에 대해서.

    ◆ 조영대> 안 했죠. 직접 말할 수 있는 현실도 아니고 제가 말한다고 회개할 사람이었으면 그런 모든 회고록을 쓰지도 않았겠죠. 그래서 저희는 법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 김현정> 그래서 법적으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에서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했더니 지난달 22일, 27일 두 차례나 소환 통보를 했지만 두 차례나 불응했답니다. 신부님, 이유를 알아보셨어요?

    ◆ 조영대> 이미 다 보도도 되었습니다마는 본인이 전혀 죄가 없고 자기가 그것에 대해서 진술할 여지가 없다. 또 심지어 자기 건강상의 이유까지 들어가면서 출석에 불응했던 거죠. 지난 2일 검찰에 의견서를 제출했는데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면서 회고록에 대한 해석과 평가는 역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요.

    ◇ 김현정> 그런 의견서도 또 따로 제출을 했어요, 3월 2일에?

    ◆ 조영대> 네. 그래서 거짓 회고록에 대한 해석과 평가가 훗날 미래의 역사의 몫으로만 볼 일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해야 할 몫이 아니겠습니까? 지금의 이 평가를 피해가려고 하는 이런 작태를 보이고 있죠.

    ◇ 김현정> 이게 언뜻 들으면 일리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사실은 어불성설, 말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5.18 이 학살에 대해서 어떻게 이게 각자의 해석이 따로 나올 수가 있다는 건지 저는 이해할 수 없네요.

    ◆ 조영대> 너무나 명확한 증거들이 있고 그런데 그게 어떻게 증거를 달리 볼 수 있는가. 모순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전두환 씨뿐이 아니잖아요. 지난해 우리도 5.18의 억울한 희생자다, 이 얘기했던 거 기억나시죠?

    ◆ 조영대> (웃음) 네.

    ◇ 김현정> 왜 웃으세요, 신부님.

    ◆ 조영대>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기가 차서요. 자기가 희생자라는 게 말이나 됩니까? 오히려 그렇게 거짓 회고록을 내놓고 자신의 엄청난 죄악에 대해서 완전히 그렇게 뒤엎으려고 하는 모습이 참으로 파렴치한이지. 어떻게 우리 거룩한 사제를 들어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그러고 본인들은 5.18에 희생을 당한 거라고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참 정말 양심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 김현정>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사탄'이라고 조비오 신부를 지칭했는데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당신들이 그런 것 아니오, 라고 속으로는 지금 말하고 싶으신 거예요?

    ◆ 조영대> 그러니까요. 참으로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민주화운동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헌신해온 고(故) 조비오 신부

    ◇ 김현정> 조비오 신부님이 하늘나라에서 이렇게 본인이 평가되고 있고 전두환 씨에 의해 평가되고 있고 그걸 수사하라고 하는데 수사에 응하지 않고 이 얘기를 듣고는 어떠셨을까 모르겠어요.

    ◆ 조영대> 사실 조비오 신부님께서는 생전에 당신도 또한 인간이신지라 감정을 가지고 계시죠.

    ◇ 김현정> 물론이죠.

    ◆ 조영대> 그래서 전두환 이름 석 자만 나와도 표정이 굳어지시고 한숨을 내쉬시고는 하셨죠. 전두환이 살아 있을 때 자신의 죄악을 반성하고 그래서 5.18의 진상이 분명히 밝혀지기를 바라셨지만 한편으로는 회의적이셨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 조영대> 전두환은 회개할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이죠. 그는 처음부터 악에 점령당한 또는 악의 도구로 지금까지 살아왔고 그렇게 악에 오염되어 있는 사람이 회개하겠느냐라는 것이죠. 저는 이제라도 전 씨가 한 인간으로서 정말 뉘우쳤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게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영대> 네, 안녕히 계세요.

    ◇ 김현정> 전두환 씨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추천기사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이 시각 주요뉴스


    많이본 뉴스

    투데이 핫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