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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길환영-배현진 피해자로 둔갑시키려 해…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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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길환영-배현진 피해자로 둔갑시키려 해… 위선"

    언론노조, 비판 성명 발표

    자유한국당은 9일 오전,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의 입당 환영행사를 열었다. 왼쪽부터 길 전 사장, 왼쪽에서 세 번째가 배 전 아나운서 (사진=박종민 기자)

     

    자유한국당이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입당시키며 두 사람을 '언론장악 피해자'로 홍보한 것을 두고, 언론노조가 "위선"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 이하 언론노조)은 9일 성명을 내어 이같이 밝혔다. 언론노조는 "그들(길환영-배현진)의 과거 행적을 일일이 거론하지 않겠다. 그들이 공영방송 KBS와 MBC에 있을 때의 행적은 아마도 국민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분명히 할 것은 진실에 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자유한국당이 지금처럼 소위 '언론장악'을 운운하며,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에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위선이다. 자유한국당이 정권을 갖고 있던 지난 10년 동안의 일을 모른다고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동안 힘겹게 공영방송 KBS와 MBC를 지키기 싸워왔던 구성원들과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염원해온 국민들 앞에서 자유한국당 정권 시절의 'KBS 사장'과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피해자’로 둔갑시키려 하는가?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진정 '언론의 독립'을 바란다면 부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법을 추천해 드린다"고 충고했다.

    언론노조는 "자유한국당은 소위 '언론장악' 프레임을 완성하고자 끊임없이 언론노조를 근거 없이 비난하지 말라"면서 "언론의 독립성을 해치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CBS노컷뉴스의 보도로 한국당이 배 씨에 대한 송파을 전략공천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다음날인 이날 오전 한국당 입당 환영행사가 치러졌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8. 3. 8. [단독] 한국당, 배현진 '송파을 보궐' 영입 추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두 분을 모신 것은 (문재인) 정부의 방송탈취 정책에 대해서 국민적 심판을 받아보고자 함에 있다"고 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배 씨를 '천하의 영재', '방송장악의 피해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배 전 아나운서는 MB정권부터 박근혜 정권까지 MBC 평일 '뉴스데스크' 앵커로서 활약했고, 길 전 사장은 세월호 보도 개입으로 박근혜 정권에서 해임당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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