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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MVP다웠던 감동적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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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진, MVP다웠던 감동적인 인터뷰

    우리은행 박혜진이 8일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WKBL)

     

    아산 우리은행 가드 박혜진(28·178cm)이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MVP다운 소감으로 의미를 더했다.

    박혜진은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에 올랐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98표 중 67표를 얻어 28표의 청주 국민은행 박지수를 제쳤다.

    2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수상이다. 2013-2014시즌 첫 수상한 박혜진은 2014-2015, 2016-2017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MVP를 차지했다. 역대 최다 수상은 정선민 인천 신한은행 코치의 7회로 박혜진이 역대 2위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 평균 14.5점 5.2리바운드, 5.1도움을 올렸다. 자유투 성공률 90.3%(1위), 3점슛 성공 2위(74개), 도움 2위, 득점 7위의 전방위적 활약으로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6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인터뷰도 MVP다웠다. 박혜진은 먼저 지원해준 구단에 고마움을 드러낸 뒤 위성우 감독을 언급했다. 박혜진은 "예전에는 저를 위한 꾸중인 걸 알면서도 혼날 때 속상하고 울컥할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내가 못할 때마다 '선생님이 못 가르쳐서 미안하다' 하셔서 두 배로 미안했던 감독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시즌 중 부친상을 겪은 위 감독에 대한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박혜진은 "(시즌 중) 힘든 일을 겪으셨는데 내가 큰 힘이 되드리지 못한 거 같아 죄송하다"면서 "감독님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위 감독은 6시즌 연속 지도상을 받았다. 박혜진은 전주원, 박성배 코치와 동료들, 부모님과 친언니인 박언주(부천 KEB하나은행)에 대해서도 MVP 수상의 공을 돌렸다.

    KDB생명 한채진이 8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모범선수상을 받은 뒤 감격적인 표정을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WKBL)

     

    특히 해체가 결정돼 18년 역사를 마감하게 된 구리 KDB생명에 대한 발언이 인상적이었다. 박혜진은 "얼마 전 한 팀의 해체 결정이 났는데 같이 코트에서 뛰는 동료로서 속상하고 안타깝다"면서 "꼭 좋은 소식 있었으면 하고 KDB 선수들 꼭 힘냈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날 모범선수상을 받은 한채진(KDB생명)은 수상 뒤 눈물을 쏟았다. 이어 "너무 팀이 힘든 시기인데 저희 선수도 감독님도 그렇고 너무 힘들게 시즌을 치렀다"면서 "뜻깊은 상이라 생각하고 더 좋은 팀 만나서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더 큰 희망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채진은 "그동안 같이 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혜진은 더 정진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내 능력치는 가장자리에 도달하지 못한 거 같다"면서 "내가 힘들지 모르지만 만족한 순간 끝이라 생각하고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VP 박혜진의 MVP 인터뷰였다.

    지난 시즌 신인왕인 193cm의 박지수는 데뷔 첫 MVP는 무산됐지만 5관왕에 올랐다. 리바운드와 블록, 우수수비,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베스트 5를 거머쥐었다.

    신인상은 용인 삼성생명 이주연이 받았고, 외국인선수상 역시 삼성생명 엘리사 토마스가 수상했다. 프런트상도 삼성생명 한치영 사무국장에게 돌아갔다.

    전날 정규리그를 마친 여자프로농구는 11일부터 국민은행과 3위 인천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로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승자는 17일부터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를 펼친다.

    ◇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수상 내역

    ▲ 최우수선수= 박혜진(우리은행)

    ▲ 신인선수= 이주연(삼성생명)

    ▲ 베스트 5= 박혜진(우리은행), 강이슬(KEB하나은행), 엘리사 토마스(삼성생명), 김정은(우리은행), 박지수(국민은행)

    ▲ 지도=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 외국인선수= 엘리사 토마스(삼성생명)

    ▲ 우수수비선수= 박지수(국민은행)

    ▲ 모범선수= 한채진(KDB생명)

    ▲ 식스우먼= 김연주(신한은행)

    ▲ 윤덕주상= 박지수(국민은행)

    ▲ 기량발전상= 김단비(KEB하나은행)

    ▲ 최우수심판= 신동재

    ▲ 프런트상= 한치영(삼성생명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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