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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수출 중심 완만한 경기 개선…투자·소비도 활발"



경제 일반

    KDI "수출 중심 완만한 경기 개선…투자·소비도 활발"

    생산·건설도 일시적 요인 힘입어 반등 성공…보호무역 우려는 상존

    총수출(3MA) 및 일평균 수출액(3MA)과 수출물량지수(3MA)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KDI는 8일 발표한 '경제동향 3월호'를 통해 세계경제 성장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일평균 수출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수출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월 중 수출은 전월(22.3%)보다 증가폭이 축소(4.0%)됐지만 이는 조업일수가 3일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일평균 수출액으로 따져보면 18.8% 올라 전월(8.2%)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호황을 맞은 반도체(40.8%)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무선통신기기(-32.2%), 평판디스플레이(-22.3%)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수입은 소비재(19.9%)와 자본재(16.1%) 등을 중심으로 14.8% 증가했지만, 1월(21.1%)보다는 증가폭이 줄었고, 무역수지는 전년동월(69.6억달러)보다 감소한 33.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출입이 활발한 데에는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및 보호무역주의 우려로 불확실성이 높기는 하지만,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는 양호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취업자 수 증가폭과 임금상승률이 예상을 상회하는 등 고용여건이 매우 양호하고,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통화긴축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유로존 경제도 일부 심리지수와 소비 관련 지표의 개선 추세가 다소 약화된 모습이나, 생산을 비롯한 대다수 실물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일본경제 역시 자본재출하와 수출의 호조세를 보면 완만한 경기개선 추세를 유지했다.

    중국은 대내외 수요 회복으로 수출입 증가세가 확대되고 주요 선행지표도 경기 확장 국면을 시사하고 있어 실물경제 전반이 단기간 내에 위축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KDI는 세계 생산과 교역량 증가세가 점차 완만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 및 기업 심리지표들도 기준을 상회하고 상승 추세를 유지해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광공업생산지수(3MA) 및 서비스업생산지수(3MA)

     

    생산 및 건설 관련 지표도 크게 반등했다. 다만 KDI는 이러한 반등세가 일시적인 요인에 주로 기인해 개선 추세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광공업 생산은 올해 설 연휴가 2월에 있어 1월의 조업일수가 3일 증가한 덕분에 전월(-4.6%)의 감소세에서 4.6% 증가로 반등에 성공했다.

    1월 중 제조업 출하도 내수출하(-7.9%→4.6%)와 수출출하(-7.0%→0.4%)가 모두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3.6% 반등에 성공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업(10.7%)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8.4%)에서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전월(1.1%)보다 높은 3.6%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1월 중 전산업생산지수는 조업일수 증가에 주로 기인하여 전월(-0.7%)의 감소에서 4.5% 증가로 전환했다.

    주요 내수 지표에 대해서는 설비투자가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소매판매도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해 높은 평가가 내려졌다.

    KDI는 소매판매는 증가율은 일시적인 요인으로 전월과 같은 1.4%에 그쳤지만, 완만한 개선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1월 비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는 의복(-12.2%) 및 음식료품(-12.3%)의 부진으로 각각 -4.6%, -2.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설 연휴 이동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됐다.

    내구재의 경우 승용차(21.9%) 및 가전제품(26.2%)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세부 항목이 양호한 흐름을 보여 전월(-0.9%)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된 17.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민간소비와 관련이 깊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생산도 전월과 유사한 각각 1.3%와 -1.1%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2017년 평균 증가율(각각 0.7%와 –1.9%)을 상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증가세가 유지된 가운데 운송장비가 증가로 전환되면서 소폭 개선됐다.

    1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25.6%)의 증가폭이 확대된 가운데 운송장비(13.5%)가 증가로 전환되며 전월(2.5%)에 비해 큰 폭 높은 22.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KDI는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특수산업용기계 수주액이 1월 중 62.5%으로 양호한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기계류 투자의 증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이미 지어진 건설기성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주택부문 관련 선행지표가 감소세를 보여 건설투자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1월 중 건설기성(불변)은 주택과 토목 모두 일시적으로 크게 확대됨에 따라 전월(-0.1%)보다 크게 높은 15.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앞으로 지어질 건설수주(경상)도 화력발전 수주가 크게 증가하면서 토목부문이 259.1%나 증가해 전월(4.8%)에 비해 높은 30.8% 증가했다.

    하지만 주택을 중심으로 건축수주가 20.9% 감소해 향후 건설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또 주택준공 물량이 88.5% 증가한 6만호로 주택착공 물량2만 5천호(-5.5%)보다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건설 선행지표인 주택인허가 실적도 5.5% 감소하고 있어 당분간 주택부문의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한파로 인해 농축수산물가격이 상승으로 전환됨에 따라 전월(1.0%)에 비해 높은 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동시장에서는 제조업과 상용직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33.4만명(1.3%) 증가하면서 전월(25.7만명, 1.0%)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고용여건이 소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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