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KT 전·현직 임직원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후원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3일 서울 수서동 KT커머스와 상품권 판매업체 A 상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KT 경기도 분당 본사와 서울 광화문지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수사범위를 자회사 등까지 확대한 것이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법인·단체와 관련된 돈으로 기부하는 것도 역시 금지된다.
그러나 KT는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사들인 뒤 이를 다시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수법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만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을 직접 소환할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