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커터칼 던져버린다"…초교 교사 폭언·체벌 논란



사건/사고

    "커터칼 던져버린다"…초교 교사 폭언·체벌 논란

    학부모, 교사들 '넌 노비, 넌 양반' 신분제 학급 운영 주장까지

    (사진=A군 아버지 제공)

     

    전남 장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의 폭언과 체벌이 수 년 째 지속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선생님이 말을 안들으면 커터칼을 던져버린다 했다', '선생님이 친구에게 의자를 던졌다', '선생님이 머리를 때렸다. 진짜 선생님이라고 맘대로 하는 것 같다'.

    전남 장성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A군이 4학년 때 쓴 일기장에 담긴 내용이다.

    일기를 본 A군의 아버지는 지난 2016년 3월 학교를 찾아가 학교의 비인권적인 교육방식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교실에 있던 A군이 해당 교사에 의해 아버지와 교장이 상담하고 있는 곳으로 끌려가기도 했다.

    이날 A군의 일기장의 제목은 '무서움' 이었다.

    (사진=A군 아버지 제공)

     

    학교 측은 이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A군의 아버지가 보기엔 이후에도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

    교사들의 체벌과 비교육적인 언행은 지속됐다.

    일부 교사는 학생들에게 손찌검을 했고, 의자를 교실바닥에 집어던지는 일도 벌어졌다.

    교사 한 두 명 만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게 A군 아버지의 주장이다.

    일부 교실에서는 학생들을 양반과 상민 그리고 노비로 나눠 신분제로 학급을 운영하기도 했다.

    심지어 지난 2017년 11월 방과 후 수업인 외발 자전거 시간에는 학생들의 신체 일부에 대한 학대 행위도 있었다.

    (사진=A군 아버지 제공)

     

    A군의 아버지는 이 모든 일이 초등학교에서 일어났다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A군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피리를 못 불고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는 게 혼날 일인지 묻고 싶다"며 "다른 곳도 아닌 초등학교에서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체벌은 감내할 수 있지만 폭언과 감정이 실린 체벌 등은 문제다"며 "아이가 잠자리에 들기 전 한숨을 쉬면서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할 때는 해줄 말이 없어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A군의 아버지는 "한 번만 더 참아보자 한 게 2년이 흘렀고 지금까지 왔다"고 울먹였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외발 자전거 수업 도중 발생한 폭력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폐강 조치했고, 해당 강사의 경우 형사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사안에 대해서 학교 측은 "이외의 체벌과 비교육적 언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