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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교 총기난사, 트럼프-오바마 첨예한 시각차 드러내



미국/중남미

    美 고교 총기난사, 트럼프-오바마 첨예한 시각차 드러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사진=자료사진)

     

    17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주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깊은 충격에 빠져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사이에 첨예한 시각차가 다시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5일 내놓은 성명에서 이번 사건 피해자들을 애도했지만 트위터에서는 플로리다 총격범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많은 징후가 있었고 나쁘고 기괴한 행동으로 퇴학까지 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총격범에게 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이웃과 급우들은 알고 있었다면서 이런 경우 항상 당국에 여러번 보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이런 인식은 이번 총기난사사건의 책임이 범인 개인의 문제와 이웃, 급우들의 소극적인 태도에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그러나 총기규제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총격범의 정신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최근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서는 약물남용과 정신건강청 예산을 6억 달러 이상 삭감하고 국립정신건강연구소 예산은 30% 삭감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미 플로리다 주의 한 고교에서 총기를 난사 17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니콜라스 크루즈(19). (사진=미 브로워드 카운티 구치소 제공/Photo via Broward county jail)

     

    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무력하지 않다"면서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첫번째 임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이어 "오래 전에 이뤄졌어야 하고, 대다수 미국인들이 원하는 상식적인 총기 안전법을 포함해 아이들을 충분히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솔직히 말하게 될 때까지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트위터에 "의회는 이런 폭력으로부터 보다 많은 가정을 지키고 행동해야 할 도덕적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혀 오바마의 총기규제를 주장에 힘을 더했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동안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의회와 국민들에게 총기규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지만 의회반대로 총기규제안 통과에는 실패했고 총기구입자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행정명령도 그의 퇴임과 함께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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