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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 알린 ‘윤성빈 시대’, 아직 출발도 안 했다



스포츠일반

    평창이 알린 ‘윤성빈 시대’, 아직 출발도 안 했다

    • 2018-02-16 14:32

    두쿠르스의 아쉬운 퇴장에 여전한 존경심 드러내

    윤성빈은 올 시즌 월드컵 5회 우승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지만 아직도 자신이 가야 할 길은 멀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사진=노컷뉴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어요.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을 겁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윤성빈 시대’를 여는 확실한 이정표다. 2017~2018시즌 윤성빈은 7차례 월드컵 출전에서 5회 우승하며 당당히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완벽하게 올림픽 시즌을 보낸 덕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엇보다 윤성빈이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 환하게 웃었지만 ‘황제’라고 불렸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가 4위에 그치며 끝내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풀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는 점에서 스켈레톤계의 세대교체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두쿠르스의 시대가 저물고 윤성빈의 시대가 왔다는 평가. 과연 윤성빈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16일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처음 우승을 맛본 윤성빈은 “마르틴스는 내가 평소에 가장 닮고 싶은 선수였다”면서 “내 시대가 왔다는 평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여전히 내 우상이자 스켈레톤계에서 영원히 남을 선수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생각하며 보고 배우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아직은 누가 봐도 내가 아주 완벽하다는 말을 듣기는 이르다”면서 “다음 올림픽이 가까운 중국에서 열리는 만큼 당연히 갈 것이다. 거기서도 홈 이점을 갖진 못하겠지만 베이징 올림픽까지는 노력하겠다”고 분명한 각오를 밝혔다.

    올림픽 금메달로 세계 최고의 기량을 공식 인정받은 윤성빈이지만 스스로 내린 판단은 달랐다. 그는 "나는 아직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겠다"고 당찬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1, 2차 시기를 끝내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윤성빈은 정작 금메달이 확정된 뒤 엄마와 여동생 등 가족이 앉아있는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감정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1, 2차 끝나고는 올림픽을 위해 달려온 길이 생각났다. 우리 팀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 그런 과정이 갑자기 생각났다”고 눈물의 이유를 밝힌 윤성빈은 “지금 표정으로만 드러나지 않을 뿐 당연히 기분이 아주 좋다. 아주 좋아 죽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특히 윤성빈은 “메달의 부담은 없었다. 집 같은 트랙에서 타는 만큼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었다. 해왔던 대로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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