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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평창 태극기 퍼포먼스…색깔론 비판도



국회/정당

    한국당의 평창 태극기 퍼포먼스…색깔론 비판도

    文 정부 대북관 비판하며 '태극기 달기'…보수층 결집 시도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참석한 의원들이 평창올림픽 응원 때 태극기를 가지고 응원하자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이 오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남북 대표단 개막식 공동입장 때 한반도기를 사용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지적하며 대대적인 '태극기 달기 캠페인'에 나섰다.

    평창 올림픽을 남북 대화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정부 여당의 입장과 관련, '대북 저자세' 비판을 강화하면서 보수 결집을 시도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색깔론 공세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당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태극기 달기 운동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평창은 가려지고, 북한만 부각되는 이 상황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이 그렇게 올림픽 유치를 위해 단합한 것인가"라며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올림픽인 만큼 한국당만이라도 대한민국의 표상인 태극기를 전 세계인에게 내펼치겠다"고 밝혔다.

    의총장에는 전면에 '평창올림픽 성공, 태극기로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대형현수막과 함께 각 좌석마다 태극기 문양이 그려진 머플러가 각각 배치됐다.

    이날 행사에서 의원들은 박성중 홍보본부장의 진행에 따라 각각 옆자리에 있는 상대 의원들에게 태극기 뱃지를 달아주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휴대폰으로 태극기 뱃지 사진을 찍고 각자의 SNS로 홍보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후 태극기 문양의 머플러를 양 손에 들고 박 본부장의 '평창올림픽' 선창에 '성공'을 세 번씩 외치고, '태극전사 파이팅'이라고 소리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국당은 이처럼 현 정부의 대북관을 문제삼는 동시에 적폐청산 작업을 '정치보복'이라고 비난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정쟁을 중단하기 위해선 여권이 정치보복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술책과 기획을 가지고 오로지 야당 의원들을 엮어내는 데 혈안이 됐다"며 "국민 대통합 올림픽을 치르기보다 이 시간에도 오로지 제1야당 국회의원을 때려잡는 데 모든 기획과 실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는 올림픽 기간만이라도 제발 정치 보복을 즉각 중단하고 일체의 정쟁적 행위를 하지 말자"면서 "성공한 올림픽이 될 수 있게 힘을 모아주기를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권은 한국당의 '안보관 공세'를 색깔론이라고 규정하고 반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을 향해 "국민의 염원인 평창동계올림픽을 둘러싼 색깔론 공세가 도를 넘었다"며 "평창올림픽이 진정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제발 자중자애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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