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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진규 누나 노선영의 특별한 '올림픽 입촌'



스포츠일반

    故 노진규 누나 노선영의 특별한 '올림픽 입촌'

    • 2018-02-04 16:05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이 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선수촌으로 입촌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대표 노선영(28)이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선수촌에 입촌했다.

    노선영은 4일 오후 강원도 강릉선수촌에 장거리 대표팀의 일원으로 입촌했다. 동료 박지우, 남자부 이승훈과 김민석 등이 함께 했다.

    사실 노선영은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하지 못할 처지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국제연맹(ISU)과 출전 자격 규정을 놓고 의사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출전 자격을 잃었다.

    당초 연맹은 개최국 팀 추월 관련 출전 규정에 대해 ISU에 문의했는데 ISU 담당자는 "기준 기록만 통과하면 된다"고 답했다. 때문에 노선영은 ISU 월드컵에서 1500m 등 개인 종목 대신 팀 추월에 집중했다.

    하지만 지난달 ISU가 팀 추월 선수라도 개인 종목 엔트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답해왔다. 1500m에서만 예비 2순위로 이름을 올렸던 노선영은 팀 추월마저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

    노선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고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겨 억울함을 호소했다. 노진규는 노선영의 친동생으로 지난 2016년 골육종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다.

    다행히 노선영은 러시아 선수가 도핑 문제로 자격이 박탈돼 1500m 출전 명단에 올랐다. 김상항 연맹 회장이 집으로 찾아와 직접 사과까지 하면서 노선영은 올림픽 출전을 결정했다.

    입촌 뒤 노선영은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잘하고 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회 각오를 묻자 "제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경기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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