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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방한화 사비로 구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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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방한화 사비로 구비하라"

    (사진=2018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안내 페이지 캡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에 대한 처우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봉사자들에게 지급하려던 일부 유니폼이 소진돼 이를 "사비로 준비하라"는 내용의 공지까지 등장해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3일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안내 홈페이지에 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의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250~260㎜ 사이즈의 유니폼 신발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는 안내와 함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조직위는 그러면서 "사이즈가 맞지 않을 경우 가지고 있는 검은색 신발을 착용하라"고 안내하며 "특히 설상 베뉴에서 근무하는 자원봉사자들은 방한화를 구매할 것"을 권장했다.

    근무에 필수적인 방한화를 사실상 '사비'로 준비하라는 것이었다.

    조직위의 공지를 본 자원봉사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 자원봉사자는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유니폼 사이즈를 사전에 조사해 놓고 지금 와서 재고가 없으니 사비로 준비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유니폼 일체를 지원한다고 공공연하게 말했던 만큼 예산을 투입해 방한화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 예정자는 "다른 대책은 찾지도 않고 사이즈에 맞지도 않는 방한화를 본인 신발 위에 신으라는 등 불편함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실망스럽다"며 "자원봉사에 대가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권리마저 침해받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성토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예견됐었다.

    지난달 말부터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는 자신이 신청한 방한복이나 방한화의 사이즈가 없어 이보다 크거나 작은 사이즈를 받아야 했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는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의 유니폼을 구한다는 글이 빗발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이 애초 신청했던 사이즈보다 큰 치수를 찾아가다 보니 특정 사이즈가 모두 소진된 것"이라며 "따로 예산을 들여 방한화를 추가로 준비하려면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유니폼을 추가 공급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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