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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희망퇴직 요구는 정리해고 사전 조치"



노동

    금호타이어 노조 "희망퇴직 요구는 정리해고 사전 조치"

    • 2018-02-02 10:43
    ■ 방송 :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구성 : 조성우PD, 박지하 작가
    ■ 진행 : 이남재 시사평론가
    ■ 방송 일자 : 2월 1일 목요일

     

     
    [다음은 금호타이어 노조 정송강 곡성지회장 인터뷰 전문]

    ◇이남재> 금호타이어 노조가 체불임금 지급과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여전히 노사가 경영정상화 방안을 두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노조의 입장 들어봅니다. 금호타이어 노조 정송강 곡성지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송강> 네 안녕하십니까.

    ◇이남재> 날도 유난히 추운 겨울인데 요즘 많이 힘드시죠, 지금 전체 공장이 광주, 곡성, 평택 국내에 세 군데가 있죠? 전체 노동자가 몇 분이나 되세요?

    ◆정송강> 저희가 조합원 기준으로 3천명 정도가 됩니다.

    ◇이남재> 정규직만 3천명이고요?

    ◆정송강> 네, 비정규직까지 치면 한 천명 더 해서 4천 여명 정도 됩니다.

    ◇이남재> 네 어제 기자회견을 하셨는데요, 12월, 1월 이렇게 두 달 임금을 못 받으셨네요?
    어떤 내용으로 기자회견 하셨는지 먼저 설명해 주세요.

    ◆정송강> 어제 저희들이 알려진 대로 12월부터 3개월째 월급이 나오지 않고 또 지난 연말 나왔어야 할 단체협약에 보장된 재수당들이 나오지 않아서 저희들이 광주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체불된 임금에 대해 조속히 지급하라는 의미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남재> 네, 벌써 3개월째 임금이 체불되고 그러면 일단 생활 자체가 힘드실 것 같은데요.

    ◆정송강> 네, 가정생활은 모든 노동자들이 노동을 통해 받은 임금을 통해서 생활 하는 건데 그래서 지금 조합원들이 상당히 힘들고 아이들 학자금도 준비해야 하는데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이남재> 혹시 노조 자체적으로 적립한 투쟁기금 등은 별도로 마련된 게 있나요?

    ◆정송강> 저희들이 별도로 현재 정확하게 따로 대응할만한 재원은 마련 돼 있지 않습니다.

    ◇이남재> 빨리 해결이 돼야 할 텐데요, 이런 상황에 대해 사측은 뭐라고 이야기 하고 있나요?

    ◆정송강> 임금 관련해서는 지난 26일 날 채권단협의회를 통해서 2천억의 자금을 채권단이 허용을 해서 2천억이 금호타이어로 들어왔다고 모든 언론이 보도를 하는데 실제 회사는 교섭석상에서 실제 회사에서 운영할 수 있는 돈은 단계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체불된 임금을 일시에 다 해결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그래서 지금 12월 급여만 내일 중으로 최선을 다해 지급하겠다는 게 현재 입장입니다.

    ◇이남재> 지금 채권단에서 긴급 유동자금으로 2천억을 지원을 했고, 사측은 12월, 1월 상여금까지 한꺼번에 지급을 못 하니 내일 중으로 12월 밀린 임금이라도 지급하겠다 그런 입장이네요. 사실 유동성이 굉장히 힘들어서 사측도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게 사측의 구조조정, 자구계획안이잖아요? 사측이 제시한 자구계획안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정송강> 지난 12월 10일 날 회사가 교섭석상에서 던진 정상화 방안이라는 자구계획안은 저희가 2009년도에 겪었던 정상화 방안의 내용과 똑같습니다. 임금 30%의 삭감과 이것이 해소되지 않으면 전체 191명의 인원을 구조조정 하겠다는 내용이고 이 내용에 보면 생산성 향상 등 저희들이 단체협약에 보장된 각종 제도에 대해서 축소, 폐지, 중단 등을 담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이남재> 네 그렇군요. 그리고 오는 6일까지 사무직을 포함해서 생산직 근로자의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고 공고도 냈는데요. 이것도 지금 자구계획안에 포함 돼 있는 거죠?

    ◆정송강> 그 문제가 교섭석상에서 계속 논란이 됐는데요. 지금 현재 저희들이 판단할 때는 단체협약에도 정리해고의 사전수순 아니냐고 저희들은 주장하고 회사는 순수하게 희망퇴직을 받는 것이다 라고 하는데 저는 이건 상식적으로 누가 봐도 지금 현재 이런 상황 속에서 사원들에게 희망퇴직을 요구하는 공고를 낸다는 것은 정리해고의 사전적 조치라고 볼 수밖에 없고 현장에서 받아들일 때는 2009년도하고 똑같은 방식의 구조조정을 했기 때문에 현장 조합원들은 똑같은 형태의 반복된 구조조정의 선상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남재> 지금 금호타이어가 2009년도에 채권단 손에 들어갔다가 다시 경영 정상화 되고 또 최근에 다시 채권단 손에 들어간 거죠?

    ◆정송강> 그러니깐 엄격하게 이야기 하면 2009년부터 현재까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를 관리하고 있는 것이 정확합니다. 저희가 워크아웃 기간 동안 1년에 보통 3200억씩 영업 이익을 냈었는데 그 돈이 전부 어디론가 사라지고 저희들이 삭감된 임금에 대해서도 5천억 원이 넘는데 신규투자가 되거나 연구개발에 투자되지 않고 채권단과 그 때 당시 경영을 했던 구 경영진이 이런 상황을 만들어놓고 다시 그들만의 이해관계로 인해서 저희는 다시 구조조정이라는... 5년 동안 고생하고 2년 후에 다시 구조조정을 맞이하는 그런 상황이 된 거죠.

    ◇이남재> 참 답답한데요. 영업이익을 냈는데 그 돈이 어디로 갔느냐, 지금 채권단 그리고 그 당시 금호타이어를 경영했던 경영진들이 돈의 출처를 밝혀야 된다, 그리고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주장이시잖아요?

    ◆정송강> 그동안 중국공장 부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 원인은 중국 공장의 투자를 결정하고 추진했던 경영진과 채권단입니다. 그런 부분들을 현장에서 밤낮없이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다시 또 얽어매니깐... 다시 또 전체 구성원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구 경영진은 책임을 지지 않고 그만 두면서 끝나고 채권단은 자기의 채권을 그대로 유지하고 그동안 이자 다 받아가면서 이제 와서 저희들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정말 상식적으로 맞지 않고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남재> 지금 금호타이어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지회장님은 중국 공장 가동 문제, 중국 공장의 부실이라고 생각 하시는 거죠?

    ◆정송강> 거기에 저희들이 지금 국내에서 영업 이익을 내서 번 돈도 계속 중국 공장으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채권단도, 회사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공장의 처리 문제가 별도로 분리매각이나 이런 부분이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여기까지 오고 있는데 저희들은 끊임없이 주장하는 게 중국 공장의 처리 문제와 3조 9천억의 채권을 출자전환 하든 탕감을 하든 이런 형태로 우리가 영업을 해서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그런 구조조정 방식이 돼야지 과거 방식으로 사람 자르고 임금 깎아서 하는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남재> 아 지금 채권에 대해서 출자전환을 하라는 뜻이네요.

    ◆정송강> 저희가 전액을 출자전환 요구 하지는 않지만 그 채권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1000억이 넘는 이자부담을 영업이익을 통해서 내라는데 현재 저희들이 회사가 제시한 임금30%와 구조조정 관련해서 전체 금액이 958억입니다. 그걸 저희가 100%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이자 부담의 금액도 미치지 못하는 그런 구조조정 방식은 제가 봤을 때는 금호타이어를 회생시키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라

    ◇이남재> 본질적인 방향이 될 수 없다는 거죠? 3조 9천억에 육박하는 빚을 놔두고 아무리 구조조정 해봤자 결국엔 이자 갚는데 다 쓰일 거라는 주장이시잖아요?

    ◆정송강> 저희들이 일관되게 말하는 게 구조조정을 하려면 근본적인 부분부터 선조치하고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얼마든지 노조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하겠다는 겁니다.

    ◇이남재> 그런데 지금 채권단은 다시 외부자본유치를 결정 한 것 같죠? 보니깐 다시 더블스타, 국내기업으론 SK, 이 두 그룹 사이에서 채권단이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상황은 좀 알고 계세요?

    ◆정송강> 그 부분이 채권단이 전혀 노조와 공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깜깜이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데 작년 광주, 전남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하나 같이 국내공장 축소 폐지와 더블스타 반대 매각을 외쳤는데 그것을 다시 언론을 통해서 저희가 확인하고 있는 상탭니다. 채권단에서는 진행되고 있는 매각과정을 일체 노조와 공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오로지 언론을 보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고 그래서 굉장히 답답하고 이것은 채권단 산업은행이 이런 자세를 바꿔야 된다고 노조에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남재> 지회장님도 아시겠지만 최근에 SK그룹에서 금호타이어에 관심 있다, 이런 루머가 돌았고 실제 SK그룹도 기업에 여러 가지 시너지를 봤을 때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게 좋다는 회사 내부 이야기도 있는 것 같아요. SK그룹이 만약 금호타이어를 인수 한다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송강> 저희들이 기본적으로 밝힌 것은 국내의 건실한 기업이 매각에 참여하고 매수한다면 저희들은 반대하지 않고...

    ◇이남재> 국내에서 자본력이나 브랜드로 봤을 때 SK그룹에서 만약 인수를 한다면 금호타이어를 위해서도, 지역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말이 많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정보는 없으신 거죠?

    ◆정송강> 현재 그걸 주관하고 있는 산업은행에서 주지 않는 상태에서는 저희들이 직접 그것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에 있어 한계가 있다 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남재> 네, 추운데 너무 고생이 많으시고요. 노사 측이 잘 합의해서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조만간 다시 뵙겠습니다.

    ◆정송강>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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