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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출범 석 달 만에 5500개 제보 봇물



경제 일반

    '직장갑질119' 출범 석 달 만에 5500개 제보 봇물

    가장 많은 갑질은 임금 체불… 상상초월 기타 갑질도 많아

     

    노동법률단체 '직장갑질119'가 출범 석 달 만에 약 5500개의 '갑질' 제보를 받았다.

    1일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1월 1일 출범 이후 지난 20일까지 총 5478개의 갑질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직장갑질119'가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직장갑질119 오픈카톡'에 1만 2287명이 찾아 3841건을 제보했고, 이메일(gabjil119@gmail.com)로 접수된 제보도 1601건, 기타(페이스북 등 SNS) 경로를 통해 접수된 갑질은 36건에 달했다.

    직장갑질119는 "하루 평균 67.6건의 갑질 제보를 받은 셈"이라며 "여기에 업종별 모임인 5개의 밴드와 방송계갑질 119의 제보 내용을 포함하면 하루 100건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직장갑질119는 △ 노동존중 한림성심병원모임병원 간호사-직원 노동존중모임어린이집 갑질근절! 보육교사 모임방송계갑질119반월시화공단 노동권리모임 등 총 5개 직종별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직장갑질119로 접수된 5489건을 유형별로 분류해보면 임금을 떼이거나 수당, 포괄임금제, 시간외수당을 체불당하는 '임금' 문제가 1314건(24.0%)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직장갑질119'는 "특히 1월이 되면서 전월 20.6%를 차지하던 임금 제보는 30.9%로 급증했다"며 "이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들의 '최저임금 꼼수'가 늘어나고, 직장갑질119도 지속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저임금 대폭인상으로 '해고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보수언론의 전망과 달리 최저임금 관련 구조조정을 겪은 사례는 단 1건에 불과했다.

    두번째로 많은 상담은 의외로 '기타' 830건(15.2%)이었는데, 청소, 김장, 결혼식, 마라톤, 장기자랑 등 개인적인 일을 시키거나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는 등 직장에서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일반적인 갈등의 범위를 뛰어넘는 다양한 '갑질'이 많다는 사실을 반영한 셈이다.

    또 직장 내 상사 또는 동료가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직장 내 괴롭힘'이 825건(15.1%)로 3번째로 많았고 '징계, 해고'(490건, 8.9%)와 '노동시간'(463건, 8.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사소한 이유로 징계(해고)를 당했다'는 제보가 지난해 11월 154건(7.6%)에서 12월 192건(11.4%)로 급증한 뒤 1월에도 144건(8.1%)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는 연말·연초 재계약 시점에 불이익을 당한 노동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직장갑질119 측은 "지난해 11월 15일과 12월 1일, 지난달 12일 고용노동부와 3차례 면담을 갖고 노동법을 위반한 사업장에 대해 입증자료와 함께 근로감독을 요청했다"며 "정부가 평범한 직장인들의 실질적인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을'들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구제할 시스템을 갖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241명의 노동전문가, 노무사, 변호사들이 무료로 활동하며 오픈카톡상담, 이메일 답변, 밴드 노동상담, 제보자 직접 상담 등을 단 한푼의 사례도 받지 않고 재능기부로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무사, 변호사, 노동전문가를 선정하고 업종(직종)별로 온라인모임을 통해 노동상담, 갑질 제보, 증거 수집, 언론 보도와 함께 스스로 권리를 찾아나가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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